신당 TV토론, 너도나도 '孫 맹폭'

대구=이새누리 기자 | 2007.09.13 18:07
13일 대구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통합민주신당의 교육분야 TV토론. 손학규 후보를 향한 친노 주자들의 공세가 매서웠다.

간간이 정동영 후보를 약한 질문도 있었지만 집중 타깃은 손 후보였다. 그간 '정 후보 저격수'로 활약해 온 유시민 후보가 손 후보 공격에 가세한 게 전체적인 균형추를 흔들었다.

유 후보는 "제가 (그동안) 정동영 후보를 괴롭히는 반면 손 후보를 봐드렸다는 여론이 있는 것 같아서 부득이 균형을 잡겠다"며 분위기를 잡았다.

이해찬 한명숙 후보의 칼끝도 손 후보를 향했다. 메뉴는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정책부터 정체성까지 다양했다. 한마디로 '맹폭' 수준이었다.

한 후보는 한나라당과의 교육정책 차별성을 걸고 넘어졌다. 그는 "손 후보는 자립형사립고를 마음껏 지을 수 있게 하고, 면세혜택을 주겠다고 했다. 이게 한나라당의 공약과 판박이처럼 똑같은 것을 아시냐"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신입생선발기준 대학 자율화, 자사고·특목고 확대 등, 이명박 손학규 후보 이름만 가리면 너무나 똑같아서 신당의 강령과 맞아떨어지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공격했다.


"좋은 교육정책에 당이 따로 없다"는 손 후보의 반박에는 유 후보가 '뷔페론'으로 맞섰다. 그는 "뷔페에서 한식만 놔두면 결례이듯 "12월 19일 대통령선거에서 똑같은 정책을 가진 두 후보를 내놓고 선택해달라는 것은 국민께 정치적 결례"라고 반박했다.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 관련 의혹을 두고 손 후보와 신경전을 펼쳤던 이 후보도 빠지지 않았다. 질문은 손 후보가 했는데 공격은 되레 이 후보가 했다.

"이 후보는 이 질문이 나올 줄 알았을 것인데 99년 교원정년단축으로 교사들이 마음의 상처를 많이 입었다. 성급하셨던 게 아닌가"라는 게 손 후보의 질문.

이에 "이 질문이 나올 줄 알았다고 하셨는데 전 이 질문을 안 하실 줄 알았다. 제게 좋은 질문이기 때문"이라고 여유를 보인 이 후보는 "3년 후 한나라당에서 그 제도를 다시 바꾸려고 했는데 여론이 나빠서 못했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지난 경제토론회에 이어 경기도 영어마을을 '관광마을'이라고 비꼬는가 하면 손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 남긴 용지구입부담금 미납액이 9000억원에 달한다며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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