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FOMC 50bp 인하는 부담스럽다"

머니투데이 이승우 기자 | 2007.09.13 14:14

NH선물 "엔캐리 청산 가능성 높아..원/달러는 상승 추세"

이진우 NH선물 조사기획부장은 이번달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봤다.

이 부장은 13일 `9월 FOMC에서 금리인하 단행할까`라는 이슈 리포트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국제금융시장에 충격을 가한 상황에서 경기에 대한 판단지표로 중요시되는 고용지표의 급격한 부진이 확인된 만큼 금리인하를 통한 경기진작 필요성은 설득력이 있다"고 밝혔다.

8월 비농업 고용이 시장 예측치 11만명 증가에서 크게 벗어나 4000명 감소로 나타나면서 부동산 침체와 경기의 부진이 고용시장에도 영향으로 미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50bp 대폭 인하는 그린스펀과 차별화를 원하는 버냉키로서는 부담스럽고 내키지 않는 선택이라고 판단했다.

또 50bp를 내린다고 하더라도 주가가 급등세로 환호할지 아니면 사태의 심각성을 대변하면서 약세로 갈지는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과거 경험상 금리 인하 추세보다는 인상 추세때 오히려 주가는 더 올랐다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렇다고 시장의 전망과 대치는 동결을 택하기도 힘들 것으로 봤다. 동결한다면 학자 출신으로 원칙주의자의 이미지를 지킬 수는 있겠지만 자산시장의 혼란이 가중,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한다는 제약이 있기 때문이다.

결국 25bp 인하와 향후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한 모호한 언급이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라는 것이다.


금리 인하 이후에 대해서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불확실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단 지난 수년간 국제금융시장의 유행이었던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타진했다. 유로/엔 149엔이 붕괴되면 엔 캐리의 급격한 청산이 야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부장은 "지난 2005년 5월 이후 유로/엔 랠리가 형성한 추세선을 최근 일시적으로 깨고 내려가 상승폭의 50% 피보나치 조정 레벨에서 반등을 모색중이나 주간차트에서 이동평균선들이 이미 역배열 상태로 진입한 상황이라 반등세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우상향 상승 추세선의 붕괴가 재차 이뤄지면 1차적으로 전저점 149엔, 2차 145엔까지 추가 하락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은 여전히 상승 추세라고 강조했다.

이 부장은 "1년 동안의 거래 수준을 평균 개념으로 나타내는 240일선을 올라선 환율이라는 점은 시장 내 저가 매수 기회를 기다리는 세력들이 많이 생겼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FOMC 전후로 940원이 재차 돌파되면 950원대 재진입을 고려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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