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초반4연전, 종합1위 누굴까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07.09.13 15:49

투표율이 최대변수… 초반분위기 잡으려 총력 득표전

제주와 울산(15일), 강원과 충북(16일).

이번 주말 시작되는 대통합민주신당 경선. 초반 4연전 결과가 정치권 초미의 관심사다. 이들 4개 지역의 선거인단 규모는 미미하다. 그런데 파괴력은 승부처인 광주·전남과 최대격전지인 수도권 못지 않다.

이후 경선지역 표심에 영향을 주기 때문. "누가 1등했더라"는 얘기는 추석연휴를 거치며 사실상 '대세론'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

2002년의 경험도 무시할 수 없다. 당시 첫 승부처에서 압도하지 못한 이인제 후보는 '대세론'이 꺾이며 힘을 잃었다. 그 자리를 노무현 후보의 '노풍'이 대신했다. 이 때문에 다섯 후보들은 지역별로 가능한 모든 자원을 쏟아부으며 득표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추석연휴를 기준으로 경선은 초·중반이 구분된다. 4연전 결과는 '초반 표심'이란 한묶음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크다. 지역별 순위보다 종합순위가 더 중요하단 뜻이다.

지역을 막론하고 최대 변수는 투표율이다. 선거인단의 표심이 '오리무중'인 상태에서 현재로선 여론조사도 별 의미가 없다. "선거인단을 많이 확보했는지가 아니라 얼마나 많이 투표하는지가 문제"란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이틀간 투표에 나설 사람은 17만8091명. 제주 4만8425명, 울산 3만5832명, 강원 3만7536명, 충북 5만6298명이다. 경선 결과는 15·16일 저녁 6시30분경 윤곽을 드러낸다.

◇제주= 제주는 이변 가능성 때문에 주목된다. 2002년 민주당 경선에서 한화갑 후보가 깜짝 1위에 올라 '이인제 대세론'에 상처를 입힌 곳이다.

손학규 정동영 후보 모두 각자의 우세를 점친다. 손 후보의 여론과 정 후보의 조직 싸움이 '박빙'이란 얘기도 나온다.

"1등 할 정도는 아니다"는 냉정한 평가가 있지만 '제주1등'을 공언한 유시민 후보의 파괴력도 관심이다. 유 후보 처가가 제주 출신인 게 든든한 힘.

김우남(손학규) 강창일(정동영) 김재윤(이해찬) 등 제주지역 3명 의원 모두 신당 소속이면서 각자 다른 캠프에서 대결을 펼치는 것도 볼거리다.


◇울산= 접전이다. 손.정 두 후보측이 1등을 기대하고 있지만 어느 쪽도 '장담'은 못한다.

이 때문에 이해찬 후보가 주목된다. 2002년 노무현 후보가 1위를 하는 등 울산에 친노 지지도가 강하단 사실이 관전포인트. 한 캠프 소속 의원은 "안갯속"이라고 했다. 여기에 유시민·한명숙 후보도 내심 3위권을 바라보고 있다.

단 아무도 특별한 지역연고가 없다. 울산의 6명 의원 중 1명(강길부 의원)만 신당 소속이다.

◇강원= 각 캠프의 공통된 전망은 '백중세'다. 어느 후보도 섣불리 우세를 말하지 못한다. 한나라당 지지도가 높고 신당 지지세 자체가 워낙 약하다.

손 후보는 민심에서 앞서고 있다는 평가다. 이 지역 이광재 의원은 한명숙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그 결과가 표심으로 나타날 지 관심이다.

이 후보는 선대위원장인 이창복 전 의원의 활약에 기대를 건다. 정 후보 측근인 민병두 의원(비례대표)이 횡성 출신인 것도 변수다.

◇충북= 혼전이다. 지역색으로만 보면 손학규 이해찬 후보에게 유리하다. 이 지역 오제세 이시종 의원이 캠프에 합류했고 홍재형 의원은 손 후보에게 우호적이다. 캠프에서도 "걱정하지 않는다"는 분위기다.

정 후보측은 선대위 고문인 이용희 국회부의장(충북)에게 기대를 건다. 이 부의장의 합류 이후 판세가 바뀌었다는 관측도 나온다. 타 캠프에서도 경계하는 눈빛이 역력하다.

이 후보도 만만찮다. 충청(충남 청양) 출신으로 '옆마당'에서 밀릴 수는 없는 노릇. 막판 득표전을 벌이고 있다. 선거전을 진행하면서 지역 조직력이 눈에 띄게 살아나는 것도 기대를 더하게 하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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