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세마녀 심술' 긴장하라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 2007.09.13 11:38
세마녀(지수선물, 지수옵션, 개별옵션)의 방문을 앞두고 우리증시가 어디로 튈 지 관심이 집중된다.

13일 오전 11시2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1820.48로 전일대비 0.38% 오르고 있다. 이날 한때 지수가 1%대 상승률을 보인 것에 비하면 상승폭은 줄고 있지만 아직까지 선물 옵션 동시 만기일 치고는 견조한 흐름이라는 지적이다.

이런 모습이라면 선물 옵션 동시만기일의 충격이 예상보다 덜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오늘 마감 동시호가 때까지는 절대 안심해서는 안된다"며 "장 막판으로 갈수록 프로그램 매물 출회로 지수가 하락하는 현상이 뚜렷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투자증권 김형도 연구원은 "어제와 그저께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이미 5000억원 정도 나왔기 때문에 오늘 추가로 5000억원 정도가 나온다고 볼 때 주초반 예상했던 것처럼 아주 부담스러운 물량은 아니다"며 "단기성 자금이 이미 빠져나간데다 기관들이 프로그램 매도 물량을 받아줄 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큰 폭으로 지수가 충격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반면 세마녀의 심술이 좀더 강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우리투자증권 최창규 연구원은 "개장후 베이시스(선물가격-현물가격)가 좋아서 이런 흐름이라면 오늘 동시만기일 충격이 약한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높아지고 있는데 방심은 금물"이라며 "오늘 마감동시호가를 통해 7000억원 정도의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질 수 있고 지수 하락도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는 "오늘 세마녀의 날을 맞은 지수하락은 긴 흐름에서는 언젠가 출회될 매물 부담을 덜고 간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늘 세마녀의 날을 지나면 다음주 화요일(18일) 미국 금리인하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지수는 보합권에서 조용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유가급등으로 중동 수혜주들이 또다시 지속적인 관심을 받는 종목장세가 펼쳐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철강, 석유화학, 건설주 등이 그 중심으로 유가 관련주들이 당분간 시장 수익률대비 뚜렷한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긍정적 시각이 강하다.

금리인하를 둘러싼 다양한 관측들도 여전히 시장의 화두다. 특히 금리동결 대 금리인하 가능성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를 낮춰도 시장이 원하는 수준(50bp)이나 지속적인 인하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위원은 "금리인하가 시장의 최대 관심사인 것은 맞지만 금리를 낮추면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금리를 동결하면 반대로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는 불식되는 셈"이라며 "지금 상황에서는 금리인하가 중장기적으로 오히려 시장에 중립적인 변수가 될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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