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CRS 참여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머니투데이 이승우 기자 | 2007.09.12 18:41

이광주 부총재보 "시장 안정 해치지 않을 것".."환율 쏠림 없을 것"

이광주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FX스왑(외환스왑)시장과 CRS(통화스왑) 시장의 본질은 대차시장으로 같기 때문에 앞으로 CRS 시장 참여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감안, 전날(11일)의 스왑시장을 통한 개입이 일회성이 아니라 향후에도 있을 수 있음을 암시했다.

그러나 이부총재보는 "현물 시장 개입시 암묵적인 환율 수준을 두는 적극성이 있지만 스왑시장에서는 개입이 아닌 참여로서 시장의 안정을 해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왑시장 참여 배경에 대해서 그는 "서브프라임 등 국제금융시장 불안으로 국내 외환시장이 외부 충격에 버텨낼 수 있는 체력을 키우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국제금융시장 불안의 본질은 불확실성으로, 이에 대한 시장 심리가 시간이 지날수록 강해지는 것 같았다"며 "현물환시장에서 스무딩 오퍼레이션 하듯이 스왑시장에서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왑시장 참여에 대한 불확실성을 남길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향후 환율 전망과 관련 이부총재보는 "외환 수급과 국제시장 여건 변화 등에 따라 움직이겠으나 일방향으로 급격하게 쏠리는 현상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글로벌 신용불안 확산으로 인한 국제금융시장의 여건 변화는 투자자들에게 위험자산에 대한 리스크 재조정 과정"이라며 "앞으로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 외환시장에서도 그동안의 일방적 원화 강세 심리가 다소 완화되고 시장참가자들은 환율의 양방향 리스크를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의 공급 우위의 기조가 완화된다는 것이다.

국제기구 등 주요 기관들이 실질실효환율지수 기준으로 원화가 여전히 고평가 돼있다고 평가하고 있다는 점도 이유로 들었다.

한편 "미국이 이번 달에 금리를 내리더라도 인하 추세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평가하기는 어렵다"면서 "우리나라는 아직도 유동성 과잉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기업 이익은 아직 괜찮고 인플레 우려가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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