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후보, 구인난 속 선대위 조직 마무리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07.09.12 17:14
대선레이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각 후보의 선거캠프다. 선거캠프는 그 규모만으로 상대 후보의 기를 꺾을 수 있으며 참여인사들의 성향은 후보의 정책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된다. 주자들은 각별히 공을 들인다.

그러나 쉽진 않다. 특히 올해 범여권엔 워낙 많은 후보가 등장, 의원들로서도 거취를 일찍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더러는 '몸값'을 높이기 위해 '요지부동'인 경우도 있었다.

대통합민주신당 경선후보 5명 모두 선거캠프 구성을 일단락지은 단계. 각 캠프를 들여다보면 규모에선 정동영 후보가, 시기로는 손학규 후보가 앞섰다.

이해찬 후보측엔 친노 의원들이 다수 결집했으며 한명숙 후보 사무실엔 여성의원 비율이 높다. 유시민 후보 캠프는 현역의원이 적은 걸로 유명하다.

◇鄭은 '규모' 孫은 '속도'= 현역의원 수로는 정동영 후보 선대위가 1위다. 지역구 의원 17명, 비례대표 9명 등 26명에 달한다. 당내외 탄탄한 조직을 갖췄다는 평가대로 대단한 세를 과시한 셈. 추가 합류가 이어지면 30명선은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의원들은 수도권과 호남 출신이 대부분이다. 정 후보의 정치적 지역적 기반과 들어맞는다. 비례대표의원들은 정 후보가 열린우리당 의장시절 17대국회에 입성한 인물들. 또 교수·전문가·예술인 등 각 직능을 대표하는 인사들도 대거 참여했다.

선대위원장은 일단 비워뒀다. 마땅한 감투가 없으면 더 많은 중진을 모셔오기 어렵다는 이유다. 현재로선 조세형 전 새천년민주당 총재권한대행, 염동연 의원 등이 위원장 물망에 오르고 있다.

조직 구축이 가장 빨랐던 건 손학규 후보다. 지난달 22일 현역의원 14명의 선거대책본부(선대본)를 꾸렸다. 예비경선이 끝나지도 않았을 때 선대본을 꾸린 이유는 뭘까. 당시 손 후보는 범여권에 지지기반이 거의 없던 상황. 조직의 모양새를 갖추는 게 급선무였다는 후문이다.

여기엔 경기·인천을 기반으로 한 386의원 들이 다수 눈에 띈다. 송영길(정책) 우상호(대변인) 정봉주(수행) 조정식(전략) 의원 등이다. 손 후보의 정치적 기반이 경기도라는 의미와도 맞닿는다.


김근태 의원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 이른바 'GT(김근태)계' 의원들도 일부 합류했다. 현재 소속의원은 19명으로 늘었다.

◇李 '친노'결집 韓 여성비율 높아= 이해찬 후보 선대위엔 열린우리당 시절 '친노'로 분류되던 의원들이 대거 포진했다. 친노 결집도 1위인 셈이다. 현역의원은 12명. 지역별로는 이 후보의 고향인 충청권 의원이 많다.

윤광웅 전 국방장관, 허성관 전 행자부장관 등 전직 고위관료들도 눈에 띈다. 재야시절부터 친분을 쌓은 시민사회출신 인사들과 총리장관시절 관가 인맥 덕이다.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상임의장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등을 지낸 재야출신의 이창복 전 의원이 선대위원장이다.

한명숙 유시민 후보는 별도 선대위를 꾸리지 않았다. 조직도 아주 '슬림'하다. 10명이 채 안되는 소수의 의원들이 여러 역할을 동시에 하며 '외인구단'처럼 활동한다.

유 후보 캠프는 뒤에서 1등이다. 현역의원이 가장 적다. 박찬석 김태년 강혜숙 이광철 의원 등 4명뿐이다. 그러나 충성도와 결집도가 높은 자원봉사자 부대는 타 캠프를 압도한다. 다니던 직장에 휴직계를 내고 캠프 사무실로 출근하는 이들이 상당하다.

한 후보 캠프는 여성의원 비율로 1위다. 7명 현역의원 가운데 4명(이미경 이경숙 장향숙 신명)이 여성으로, 절반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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