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환기업·대주건설 등 30개사 현장관리 소홀

100대 건설사中 재해율 평균치 넘어 관련 신인도 '0점' 처리

대주건설과 동양건설산업을 비롯해 국내 100대 건설업체 가운데 30개사가 현장관리에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환기업, 신일건업 등 11개사는 현장 사고관리에 상당한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노동부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건설업체들의 평균 재해율은 0.45로, 지난해의 0.40보다 0.05 포인트 상승했다.

재해율은 연간 국내공사 실적액관리노무비율을 곱한 후 이를 건설업 월 평균임금으로 나눠 나온 상시근로자수를 환산재해건수와 산식을 통해 계산한다. 이때 수치가 낮을수록 현장 안전관리가 잘되는 것을 의미하며, 반대로 수치가 높으면 안전관리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준다.

재해율이 낮은 업체에 대해선 관급공사 입찰시 신인도 평가에 따른 가산점 부여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신인도에서 가점을 받을 경우 공사 수주에도 상당히 유리하게 작용한다.

내년 6월 말까지 적용되는 이번 평균 환산재해율은 0.45로, 이를 기준으로 7개와 3개 등급으로 나눠 각각 조달청과 각 지자체로부터 0~2점까지 신인도 평가에서 가점을 받는다.

이번에 적용되는 등급별 배점은 조달청의 경우 △A등급(0.11 이하) 2점 △B등급(0.12~0.18 이하) 1.7점 △C등급(0.19~0.22 이하) 1.3점 △D등급(0.23~0.31 이하) 1.0점 △E등급(0.32~0.38 이하) 0.7점 △F등급(0.39~0.45 이하) 0.3점 △G등급(0.46 초과) 0점 등이다.

각 지자체의 등급별 배점은 △A등급(0.18 이하) 2점 △B등급(0.19~0.31 이하) 1점 △C등급(0.32~0.45 이하) 0.5점 등이다.

100대 업체 중에는 대성산업, 보성건설, 신창건설, 신동아건설, 대동종합건설, 풍림산업, 월드건설, 한국전력기술, 양우건설, 극동건설, 신안종합건설, 신한, 동양건설산업, 성원건설, 동원개발, 중앙건설, 대주건설, 임광토건 등을 비롯해 모두 30개 기업이 평균치를 넘어 관련 신인도 점수를 전혀 받을 수 없게 됐다.

특히 한일건설, 삼환기업, 요진산업, 성원산업개발, 명지건설, 태왕, 경동건설, 서희건설, 신일건업, 대교디앤에스 등 12개사는 재해율이 높아 '불량' 기업으로 꼽혔다. 이들 업체는 조달청은 물론 지자체 발주공사 입찰시 재해율 신인도 평가에서 0점 처리된다.

30대 건설사 중에는 대림산업, 코오롱건설, 고려개발, 삼성중공업이 조달청 발주시 각각 만점인 2점이 가점된다. 이들 4개사와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금호산업, 한화건설, 동부건설, 두산중공업, 벽산건설, KCC건설, 한신공영 등 모두 11개 업체는 지자체 발주공사에서 역시 2점 만점을 얻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