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 사의 표명(상보)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07.09.12 13:21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집권 자민당 고위 당직자들에게 사임 의사를 전달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12일 보도했다.

공영 교도통신, NHK방송, TBS방송 등 현지 언론들은 내각의 잇달은 부패 추문으로 사임 압력을 받아오던 아베 총리가 이날 퇴진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잠시 후인 오후 2시께 기자회견을 갖고 정식으로 사임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9월 총리 취임 당시 70%에 육박하던 아베 총리 내각의 지지율은 거듭된 부패 스캔들로 바닥권으로 추락했다.

특히 지난달 참의원 선거에서의 집권 자민-공명 연정의 참패는 아베 총리의 막다른 곳으로 몰아넣었다.


참의원 선거에서 연정은 야당 민주당에 과반 의석을 내줬다.

참의원 선거 승리 후 민주당은 즉각 아베 총리의 퇴진을 촉구했지만 아베 총리는 당시 자신에게 주어진 소임을 끝까지 완수하겠다며 사임 요구를 일축했다.

아베 총리는 또 선거 직후 전면 개각을 통해 지지율 회복을 노렸지만 이마저 개각 일주일만에 엔도 다케히코 신임 농수산상이 부정 시비 끝에 물러나면서 좌절됐다.

한편 이날 일본 도쿄 증시는 아베 총리의 사임설이 전해지자 소폭 상승했다. 불확실성 해소 때문으로 분석된다. 오후 1시8분 현재 닛케이 평균 주가는 전날보다 0.36% 오른 1만5934.52를 기록 중이다. 닛케이 평균주가는 장중 한때 1만6032.26엔을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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