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커진 만기부담, 예측이 어렵다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7.09.12 08:24

매수차익 롤오버 쉽지 않아… PR 매물부담 1조

만기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매수차익잔액은 4조7138억원으로 사상 최고치(4조8459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매수차익잔액의 롤오버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만기 프로그램 매물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전날에는 만기를 불과 이틀 남기도 차익프로그램까지 들어왔다.

만기를 앞두고 수급 조건이 개선되지는 않고 있다. 여전히 외국인은 현물 순매도를 보이고 있고 9월/12월물 스프레드 가격은 오히려 하락, 1.65포인트에 불과하다. 이론 스프레드 대비 55%에 그치고 있어 롤오버는 사실상 어려운 모습이다.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서 매수차익잔액은 만기일에 청산될 가능성이 높다. 전날 뉴욕증시가 크게 반등한 것도 베이시스 하락을 제한, 청산을 가로막을 전망이다. 선물 매매비중이 40%가 넘어선 외국인이 뉴욕증시에 따라 선물 순매수에 일단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물론 최근들어 외국인의 갈팡질팡하는 매매방향으로 예단하기가 쉽지만은 않다.

다음은 증권사별 파생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스프레드 레벨이 낮아져 매수 차익잔액은 만기 청산의 궁지(?)에 몰렸다. 실현 매도 차익잔액 기준으로 대략 70%가 롤오버됐고 매도차익잔액은 꾸준히 롤오버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매수차익잔액은 조기 청산도 어렵고 롤오버도 어려운 상황이다. -0.20포인트이하에서는 청산 가능한 물량이 1조원에 육박하지만 시장은 좀처럼 기회를 주지 않고 있다. 만기일 종가에 매수 차익잔액 청산 물량끼리 치열한 체결 다툼까지 예상된다.


◇서준혁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매수잔액 청산은 미약한 반면 스프레드 시장은 만기와 관련한 매물 부담을 높여주고 있다. 급격한 환경 변화가 아니라면 매도찬액 청산은 제한, 매수잔액 청산은 적극성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1조원 수준의 매물부담이 존재하는 만기변수를 고려할 때 적극적인 매수 대응은 부담스럽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외국인의 선물매매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음에도 40%가 넘는 매매비중을 기록했다. 외국인의 베이시스 결정력을 감안할 때 매수차익잔액의 대규모 청산을 유도할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 전날 평균 베이시스가 0.17포인트에 그쳐 고공행진이 일단락될 가능성을 보였다. 매수차익잔액 만기청산 규모가 1조원이상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대비가 필요하다.

◇이영 키움증권 연구원=다음주 FOMC 회의를 앞두고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9월물 반등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외국인의 현물 순매도가 이어지고 있고 만기를 앞두고 스프레드 가격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등 수급 조건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반등폭이 확대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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