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할머니, 삯바느질로 모은 30억원 토지기증

머니투데이 이경숙 기자 | 2007.09.12 08:18
80대 할머니가 삯바느질로 모은 전 재산, 시가 30억 상당의 토지를 인재육성에 써달라며 대학에 기부했다.

동국대학교(총장 오영교)는 "이순희 할머니가 10일 오전 남동생을 통해 경기도 의정부시 소재 토지 2,669㎡(약810여평)을 학교에 기증했다"고 밝혔다. 이 땅은 이 할머니가 평생을 바느질삯으로 근검절약해 모아 마련한 전 재산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순희 할머니(사진)는 올해 81세의 고령으로 건강이 좋지 않아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할머니는 한국전쟁으로 남편과 생이별한 후 하나뿐인 아들까지 잃고 홀로 살아왔다.

이 할머니는 땅을 기증하면서 “어렵게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장학혜택을 주어 장차 사회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훌륭한 학생들을 키워달라”고 당부했다.


곽노성 동국대 사업개발본부장은 “이 할머니의 법명을 딴 '백련심장학금'을 신설해 가정형편이 어려운 우수 인재들을 선발하여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동국대는 2007학년도 2학기부터 일정 인원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며, 교내 시설물을 기증자의 성명으로 명명해 그 뜻을 기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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