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칼라일·블랙스톤 나온다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 2007.09.12 08:04
중국이 칼라일과 블랙스톤 같이 바이아웃에 주력하는 사모펀드 설립을 처음으로 허가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차이나인터내셔널캐피털(CICC)은 지난 10일 중국 금융당국으로부터 바이아웃펀드 설립을 허가받았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모간스탠리와 중국 최대 증권사인 씨틱증권이 지분 34%를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에서 바이아웃펀드를 설립하는 첫 증권사가 됐다. 그러나 구체적인 펀드 규모와 운용 계획은 공개하지 않았다.

씨틱증권도 펀드 설립을 허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씨틱은 이와 관련 "펀드 설정액이 1억1000만달러인 '골든 타임 인베스트먼트' 펀드를 출범시킬 계획이며 주로 기업공개를 앞둔 기업의 지분을 인수하는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최근 들어 국내에서 설립된 사모펀드들이 용틀임을 하고 있지만 규제 때문에 주로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지주회사를 설립, 이를 통해 운용해 왔던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외국계 사모펀드가 중국 기업들을 노리고 공격해 오자 이에 대항할 필요성을 느껴 토종 사모펀드를 허가해 주고 있다.

지난해에는 외국계 바이아웃 사모펀드에 대항하기 위해 정부가 직접 나서 텐진 빈하이 신구에서 200억위안 규모의 '보하이 인더스트리 펀드'를 출범시키기도 했다. 이 펀드는 아직까지 투자를 집행하지는 않았다.

바이아웃에 주력하는 사모펀드 칼라일은 중국 기업 인수를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중국 정부의 반대에 부딪쳐 번번히 실패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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