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금리기대+종목장세...급등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7.09.12 06:06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금리인하 기대감에다 개별기업들의 실적이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현재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80.54포인트(1.38%) 상승한 1만3308.39를 기록했다. S&P500지수도 19.79포인트(1.36%) 오른 1471.49를, 나스닥지수는 38.36포인트(1.50%) 뛴 2597.47로 마감했다.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 의장이 금리인하를 시사할 것이라는 기대가 빗나갔음에도 투자자들이 금리인하를 기정사실화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버냉키 의장의 발언 직후 상승세가 잠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3대 지수 모두 장중 내내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퍼스트 아메리칸 자산운용의 조 키팅 투자담당 임원은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확고하게 자리잡았다"며 "문제는 인하 여부가 아니라 폭"이라고 말했다.

개별 기업, 실적이 시장 주도

GM과 맥도널드가 개별종목 강세의 촉매가 됐다. 맥도널드의 실적호전과 GM의 전기자동차 생산방침 소식은 소비위축이 우려만큼 심각하지 않을 거라는 기대감을 키우는 역할을 했다.

맥도널드는 지난8월 동일점포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8.1% 증가 했으며 해외부문 영업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맥도널드 주가는 이날 3.2%상승했다.

밥 루츠 GM 부사장은 기존 주력제품과 대폭적인 부품호환이 가능한 전기자동차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발표에 힘입어 GM 주가는 1.33달러 오른 30.54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제약업체 임클론 시스템은 신약에 대한 기대감으로 18.4% 급등했다. 임클론은 이날 자사가 개발한 신약 어비턱스가 폐암 환자의 수명을 최대 3년6개월 연장시켜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펩시 콜라는 골드만삭스의 투자의견 상향에 힘입어 2.1% 올랐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음료산업의 펀더멘탈이 호전되고 있다며 펩시의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월마트는 2분기 실적 전망 하향에도 불구하고 1.6% 올랐다. 월마트는 이날 2분기 순이익을 기존보다 다소 낮은 1억5300만달러로 내렸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상징이 돼 버린 미국 최대 모기지 업체인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 코퍼레이션은 수십억달러의 자금 조달을 위해 골드만삭스를 주간사로 선정했다는소식에 1.92% 하락했다.

유가 최고치...채권 급락, 달러 약세


석유수출기구(OPEC)의 원유 증산결정에도 불구하고 국제 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0월물 가격은 장중한때 78.30달러까지 급등한 끝에 전날에 비해 74센트 오른 78.23달러로 마감했다.

이같은 가격은 올 7월31일 기록한 78.21달러를 경신한 것이다.
앞서 OPECSMS 11월부터 원유 생산량을 하루 50만배럴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OPEC의 증산 합의는 지난 2005년7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투자자금이 주식으로 몰리면서 채권값은 떨어졌다.이날 10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37%로 전날의 4.27%에 비해 0.10%포인트 올랐다(채권 가격 하락). 반면 금리인하가 기정사실화되면서 달러화는 유로대비 약세를 보였고, 금값은 강세 기조를 이어갔다.

버냉키, 금리관련 언급 안해

버냉키 의장은 이날 베를린에서 열린 독일 연방은행 분데스방크 컨퍼런스에 참석, '국제적 불균형의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연설했다.

버냉키 의장은 "미국과 다른 국가들은 왜곡된 무역과 투자 양상을 시정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이는 국제경제 안정에 기여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불균형 시정과정의) 진전신호가 보이고 있지만, 대부분 국가들에게서 필수적인 정책변화는 이제 시작단계일뿐"이라고 강조했다.

버냉키 의장은 하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금리인하와 관련해서는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7월 무역수지 적자 축소

약달러에 힘입어 미국의 무역수지적자 규모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부부는 7월 무역수지적자가 592억달러로 전달의 594억달러보다 0.3% 감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월가 예상치 590억달러는 상회했다.

이 기간 수출(1377억달러)은 전월대비 2.7% 늘어난 1377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농산물, 자동차, 자동차 부품 수출이 특히 호조를 보였다.

수입 역시 1969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전월대비 증가율은 1.8%로 수출증가율을 밑돌았다.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원유 수입액은 전월보다 2.3% 늘어난 272억달러로 11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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