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현대상선 주가급등 조사착수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 2007.09.11 19:37
금융감독원이 주가가 급등한 현대상선에 대해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 혐의가 있다고 보고 조사에 착수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4월~5월 사이 현대상선 주가가 급등하는 과정에서 특정세력의 주가조작이 있었는지와 내부자가 개입됐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이에 앞서 현대상선은 지난 5월 주가급등과 관련한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관계당국에 주가 이상급등 관련 증권거래법 위반행위 등 불법행위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상선은 현대엘리베이터→현대상선→현대증권·현대택배·현대아산→현대엘리베이터로 이어지는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현대상선은 현대중공업, KCC 등과 경영권 분쟁을 겪은데다 소액주주와의 소송이 진행 중이어서 조사 결과에 따라 파장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증권선물거래소는 현대상선 관련 자료를 금감원에 제출했으며, 주가 급등 과정에서 외부에서 개입한 흔적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이 자료를 바탕으로 계좌추적 등 다양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상선 조사에 대해 금감원은 사실 확인 중이라는 입장이다. 이와관련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5월 현대상선 측에서 민원을 제기해 사실관계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상선 주가는 4월 말까지만 해도 2만원 대 초반에 머물렀다. 하지만 지난 5월말에는 4만9000원까지 치솟았다. 불과 한 달여 만에 100% 이상 상승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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