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특별수행원 47명 확정(상보)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 2007.09.11 16:18

구본무·정몽구·최태원 회장, 윤종용 부회장 등 경제계 인사 17명 포함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4대그룹 총수 중 3명이 다음달 2~4일 열릴 남북 정상회담에 노무현 대통령을 수행해 방북한다. 삼성그룹에서는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참여하기로 했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11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경제계 16명, 정계 6명, 사회·문화계 21명, 여성계 3명 등 총 47명으로 구성된 정상회담 특별수행원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남북 정상회담의 특별수행원 규모 47명은 2000년 남북 정상회담 때의 24명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이날 발표된 특별수행원 중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구본무 LG그룹 부회장, 문정인 연세대 교수 3명은 2000년 남북 정상회담 때도 특별수행원으로 방북했던 사람들이다.

경제계에서는 그룹 총수 3명 및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함께 김기문 개성공단입주기업협회 회장, 이구택 포스코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이 현재 경협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업체 대표 자격으로 방북한다.

또 이철 한국철도공사 사장과 이원걸 한국전력공사 사장, 이한호 대한광업진흥공사 사장,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등 8명이 업종별 대표기업인으로 참석한다.

1차 회담 때는 전경련과 대한상의 등 경제단체장을 중심으로 경제계 인사가 꾸려졌지만 이번에는 경제단체장이 빠지고 경협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선발한 것이 특징이다.

이 장관은 "실질적으로 남북협력이 가능하도록 경제계 인사를 최대한 많이 포함한다는 원칙 아래 대북사업을 하고 있거나 앞으로 대북사업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기업들을 위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사회단체에서는 김상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과 김정길 대한체육회 회장, 백낙청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상임대표, 정세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한완상 대한적십자사 총재 등이 방북한다.

종교계에서는 권오성 한국기독교교협의회 총무 등 4명이 포함됐고 문화·예술계에서는 문성근 영화진흥위원회 위원과 시인 신경림, 소설가 조정래 등 5명이 방북한다.

학계에서는 김근식 경남대 교수, 김용옥 중앙대 석좌교수, 문정인 연세대 교수, 안병욱 학술단체협의회 공동대표, 이수훈 동북아시대위원장이 포함됐으며 언론계에서는 장대환 한국신문협회 회장, 정연주 한국방송협회 회장 등 2명이 방북한다.

여성분야에서는 김홍남 국립중앙박물관장과 김화중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정현백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등 3명이 포함됐다.

정치분야에서는 김원기 전 국회의장과 배기선 남북평화통일특위 위원장, 문희상 대통합민주신당 남북정상회담지원특별위원회 위원장, 이상열 민주당 정책위의장, 천영세 민주노동당 원내대표 등이 참석한다. 한나라당도 참석 요청을 받았지만 거부했다고 이 장관이 설명했다

특별수행원들은 방북 전에 따로 워크숍 등을 통해 남북 협력 방안을 논의하게 되며 방북 기간 중에는 북측 해당 인사와 분야별로 간담회를 갖게 된다. 특별수행원들의 첫 워크숍은 오는 15일로 예정돼 있다.

장관 6명과 청와대 인사들로 구성된 공식수행원(13명) 명단이 지난 7일에 발표된 데 이어 이날 특별수행원까지 확정됨에 따라 이제 경호 및 의전 등을 담당할 일반수행원 90명의 명단 발표만 남겨두게 됐다.

이번 방북 인원은 기자단 50명을 포함해 총 200명으로 1차 회담 때보다 20명이 늘어났다.

다만 정상회담 일주일 전인 이달 25일까지는 명단이 조금씩 수정될 수는 있다. 대표적으로 공식수행원에 포함됐던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은 '가짜 박사 학위 파문'의 주인공인 신정아씨 비호 의혹으로 사임함에 따라 방북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 장관은 "변양균 전 실장의 경우 청와대 정책실장 자격으로 공식수행원이 됐기 때문에 당연히 교체될 것"이라며 "아직 후임은 논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영화배우 문성근씨 등 특별수행원이 친노 인사들 위주로 구성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박 회장의 경우 신발업계 대표를 3차례나 역임해 업계 대표 자격으로 포함됐고 나머지도 남북관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분야별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분들로 평가해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47명) 명단]

*정치 6명

<국회>
김원기 전 국회의장
배기선 국회 민족화해와 번영을 위한 남북평화통일 특별위원회 위원장

<정당>
김낙성 국민중심당 정책위 의장
문희상 대통합민주신당 남북정상회담지원 특별위원회 위원장
이상열 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
천영세 민주노동당 원내대표

*경제계 17명

<주요 대기업(4대그룹)>
구본무 LG회장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경협 대표 기업>
김기문 개성공단입주기업협의회장
이구택 포스코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업종별 대표기업>
경세호 섬유산업연합회 회장
권홍사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회장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이철 한국철도공사 사장
이원걸 한국전력공사 사장
이종구 수협중앙회 회장
이한호 대한광업진흥공사 사장

<금융지원>
김승유 하나금융그룹 회장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

*사회문화 21명

<사회단체(5명)>
김상근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김정길 대한체육회 회장
백낙청 6.15 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상임대표
정세현 민화협 상임의장
한완상 적십자사 총재

<종교계(4명)>
권오성 개신교, KNCC 총무
이성택 원불교 교정원장
장익 천주교 주효회의 의장
지관 불교 총무원장

<문화예술계(5명)>
문성근 영화진흥위원회 위원
신경림 시인, 동국대 석좌교수
안숙선 국악인,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이세웅 예술의 전당 이사장
조정래 작가

<학계 (5명)>
김근식 경남대 정외과 교수
김용옥 도올 중앙대 석좌교수
문정인 연세대 정외과 교수
안병욱 학술단체협의회 공동대표
이수훈 동북아시대위원장

<언론계(2명)>
장대환 한국신문협회 회장
정연주 한국방송협회 회장

*여성
김홍남 국립중앙박물관 관장
김화중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정현백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성균관대 교수


[방북단 1ㆍ2차 비교]

<2차 남북정상회담>

공식수행원 13명
특별수행원 47명
일반수행원 90명
기자단 50명
-----------
합 200명

<1차 남북정상회담>

공식수행원 11명
특별수행원 24명
일반수행원 95명
기자단 50명
-------------
합 18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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