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동맥질환 급증, 원인은 식생활·운동부족

머니투데이 이기형 기자 | 2007.09.11 15:51

세종병원, 입원환자 분석결과

협심증, 심근경색 등 관상동맥 질환이 매년 10%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심장.혈관전문병원인 세종병원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병원을 입원한 심장질환자 3만8642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1997년 779건에 불과했던 관상동맥질환 환자가 2001년 1638명, 2006년에는 2424명으로 급증했다.

전체 심장질환자중 관상동맥질환이 차지비율도 2001년 35%에서 2006년 48%로 거의 절반수준에 근접했다.

이는 서구화된 식생활과 교통수단의 발달로 인한 운동부족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노영무 세종병원 세종의학연구소장은 "실제로, 미국에서도 자동차의 보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관상동맥질환이 늘어났다"며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로 편리함을 중시하는 생활습관의 변화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협심증, 급성심근경색 등 관상동맥질환은 심장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혈전 등이 쌓여 필요한 양만큼 혈류량을 공급하지 못해 심장기능에 장애가 생기는 것을 말한다. 심할 경우 돌연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노 소장은 “현재 사회적 문제로까지 대두되는 소아비만 환자까지 생각하면 현재 우리사회는 미래의 환자군을 시한폭탄처럼 두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관상동맥질환은 계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령화로 인해 부정맥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1997년 심장질환 중 차지비율이 3%이 불과했던 반면, 2006년에는 16% 차지했다. 부정맥 질환의 증가는 인구의 노령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다.

노 소장은 "관상동맥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평소 콜레스테롤이나 지방을 적게 먹고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며 "가공육 대신 생선이나 살코기, 튀김 대신 찜이나 구이가 좋으며 신선한 과일이나 야채가 좋다"고 소개했다. 그는 "운동은 보통 매일 30분 이상, 1주일에 매일 운동을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며 "심장질환을 앓았던 경험이 있다면 낮은 강도로 1~2회 시작한 후 차츰 늘려가는 것이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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