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정윤재 前비서관 문제, 유감스럽다"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 2007.09.11 12:11

(2보) "짐작은 있지만 지금은 검찰 수사 결과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노무현 대통령은 11일 정윤재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세무조사 무마청탁' 의혹과 관련, "결국 정 전비서관이 주선한 자리에서 뇌물이 건네졌고, 고위 공무원이 처벌을 받게 됐으니까 그 점은 부적절한 행위이고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히며 "그 점에 대해서 본인도 이미 사과했지만 그 정도로 책임이 끝나는 일인지 그 밖에 숨겨진 무엇이 더 있는지는 저도 정확하게 알 수 없다"며 "결국 검찰수사를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숨겨진 무엇이) 있을 거다, 없을 거다 하는 짐작은 제 가슴 속에만 가지고 있고 표현할 수 없다"며 "제가 가진 것도 짐작일 뿐이지 그것이 확신일 수는 없는 것이고 이것은 검찰 수사 결과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 "만일 검찰 수사결과 그에게 심각한 불법행위가 있다면 이것은 측근 비리라고 이름을 붙여도 제가 변명하지 않겠다"며 "저와 그 사람과의 관계로 봐서 제가 사과라도 해야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중요한 것은 지금 아무 사실도 확정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저는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그 결과에 따라서 제 입장을 기회가 있으면 여러분에게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정 전 비서관과의 인연에 대해 "87년 이전부터 잘 알고, 88년에는 내가 국회의원 입후보 했을 때 연설기법에 관해서 저를 좀 도와줬던 인연이 있고, 지금까지 끊어졌다 이어졌다 하면서 아주 인연 깊은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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