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쇼의 꽃' 컨셉트카에 시선집중

프랑크푸르트(독일)=김용관 기자 | 2007.09.11 10:10

[프랑크푸르트모터쇼]

'모터쇼'의 꽃은 역시 컨셉트카다.

컨셉트카는 자동차 업체들의 현재 기술력과 미래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파격적인 디자인과 첨단 기술의 조합인 컨셉트카는 모터쇼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컨셉트카는 자동차에 관한 소비자들의 성향이 앞으로 어떻게 바뀔 것인가를 미리 내다보고 그에 맞게 제작한 자동차다. 컨셉트카 제작에는 기술력과 미래 디자인의 제시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자 하는 목적도 있다.

따라서 자동차 업체들은 양산 결정과 상관없이 모터쇼 행사를 통해 검증 과정을 거치게 된다.

11일(현지시간) 개막된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도 수많은 '꽃'이 피었다. 특히 고유가와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인해 환경에 역점을 둔 컨셉트카들이 많이 등장했다.

우선 현대차는 일본 기술연구소가 개발한 네 번째 모델인 수소연료전지차인 'i-블루'라는 컨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115리터(700bar)의 수소탱크를 장착해 한 번 충전으로 최대 60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세계 최초로 가솔린 엔진에 압축 점화식 디젤 엔진의 연료 경제성을 결합시킨 메르세데스-벤츠의 F700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푸조는 이산화탄소 방출량이 km당 90g에 불과한 하이브리드 디젤 컨셉트카 '308 하이브리드 HDi'를 선보였다.

포르쉐는 카이엔에 하이브리드 심장을 이식한 카이엔 하이브리드 컨셉트카를 공개했다. 이 차는 향후 2~3년 내에 양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4.2리터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통해 8.9리터의 가솔린으로 100km를 주행할 수 있다.


GM의 자회사인 오펠은 1.3리터 디젤 엔진과 리튬이온 배터리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배출가스를 줄이고 연비를 높인 '코르사 하이브리드 컨셉트카'와 E85(에탄올 85%에 휘발유 15%를 섞은 연료)를 사용하는 '벡트라 플렉스파워'를 동시에 선보였다. 프랑스 시트로엥도 E85를 쓰는 C4 바이오플렉스를 발표했다.

닛산은 친환경 프로젝트 NGP(Nissan Green Program)의 일환으로 리튬-이온 배터리와 전기 모터로 구동하는 컨셉트카 '믹심'를 선보였다. 미쓰비시는 유로5 환경기준을 만족하는 친환경 디젤 엔진과 그린 플라스틱으로 실내를 마무리한 '컨셉트-cX'를 공개했다.

자동차의 본능인 주행성을 염두에 둔 컨셉트카도 대거 소개됐다.

기아차는 4인승 2도어 스포츠쿠페 컨셉트카인 '키(Kee)'를 이번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총괄책임자(CDO)의 작품인 키는 차세대 엔진인 뮤-II 가솔린 엔진(2.0리터 V6)을 탑재해 200마력의 고출력을 자랑하며 최첨단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했다.

푸조는 순수한 드라이빙 즐거움을 선사하는 2+2 쿠페 모델인 '308RC Z'을 최초 선보였다. 1.6리터 THP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을 장착, 최고출력 218마력, 제로백 7초의 순발력을 자랑한다.

혼다는 최근 디자인 경향을 읽을 수 있는 '어코드 투어러 컨셉트'를 최초 데뷔시켰다.

이밖에 앞으로의 랠리카를 예측할 수 있는 스바루의 '임프레자 WRC 컨셉트', 2009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 스즈키의 컨셉트카 '키자시', 포드의 '버브' 등도 관심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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