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모터쇼]'신차의 향연'

프랑크푸르트(독일)=김용관 기자 | 2007.09.11 11:26
"월드 프리미어."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차를 말한다. 컨셉트카 등의 개발 과정을 거쳐 실제로 소비자들의 손에 넘겨질 차들이다.

11일(현지시간) 막을 연 '200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도 실용성과 연비를 중시하는 유럽 시장을 겨냥한 ‘월드 프리미어'가 대거 선보였다.

우선 기아차는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해치백모델 씨드의 형제차인 3도어 모델 '프로씨드'를 데뷔시켰다. 씨드보다 길이는 길고 높이는 낮게, 중량은 가볍게 만든 것이 특징. 오는 11월께 기아차 유럽공장에서 양산에 들어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유럽 전지역에 판매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유럽 전략형 차종으로 개발한 i30의 왜건형 모델인 i30CW를 선보였다. 'CW'는 크로스오버 왜건(Crossover-Wagon)의 약자로, 왜건의 스타일과 미니밴의 기능성을 접목한 모델이라는 뜻. 올해 연말부터 유럽 소비자들에게 판매될 예정이다.

해외업체의 경우 메르세데스-벤츠는 C-클래스 왜건형 모델을 데뷔시켰다. C 200 CDI 왜건의 경우, 한번의 주유만으로 10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할 정도로 연료 효율성을 높였다.

BMW는 디젤 엔진을 장착한 6시리즈 635d 쿠페와 635d 컨버터블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3.0리터 직렬 6기통 트윈터보 엔진이 탑재되어 최고출력 286마력, 최대토크 580Nm, 최고속도 250km의 폭발적인 성능을 발휘한다.

아우디는 준중형세단 A4 신모델을 소개했다. 동급인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BMW 3시리즈와의 경쟁을 고려해 차체를 키웠다. 이전 모델에 비해 전방 오버행이 대폭 짧아진 반면 본넷과 휠베이스는 더 길어졌다. 내년 2월부터 유럽시장 판매에 들어간다.

BMW는 X5를 기반으로 만든 쿠페형 SAV X6를 깜짝 공개했다. 운동 성능은 높이고 쿠페형의 유려한 디자인을 탄생시켰다는 평이다.


폭스바겐은 투아렉의 아우뻘인 컴팩트 SUV 티구안(Tiguan)을 세계 최초로 내놨다. 다양한 운전 재미를 제공하는 동시에 뛰어난 연비를 자랑한다. 2009년에 시행 예정인 유로 5 배기가스 기준을 만족했다.

포드의 CUV 쿠거도 관심거리. 쿠거는 2006년 파리살롱에서 발표된 컨셉트카 이오시스X의 양산형 모델. 쿠거는 2008년 초 포드 독일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해 봄부터 유럽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미니는 미니 쿠퍼의 차체를 늘린 미니 클럽맨과 JCW 튜닝키트를 장착한 고성능 JCW 챌린지을 최초 공개했다. 클럽맨은 길이를 240㎜ 늘려 뒷자리와 짐공간을 늘린 것이 특징. 뒷좌석 승객의 승하차 편의성을 위해 오른편에 양쪽으로 열리는 문을 마련했다.

영화 ‘007 카지노 로얄’에서 미끈한 디자인을 뽐냈던 애스턴 마틴의 DBS가 정식 데뷔했다. 기존 V형 12기통 6리터 엔진을 가다듬어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이 4.3초에 불과하다.

벤틀리도 벤틀리 역사상 가장 강력한 모델인 컨티넨탈 GT 스피드를 선보였다. 기본모델인 컨티넨탈 GT의 엔진을 다듬어 최고출력을 560마력에서 610마력으로 끌어 올렸다.

닷지 캘리버의 형님뻘 되는 저니는 실용성을 중시하는 유럽 시장을 겨냥한 모델이다. SUV와 미니밴의 스타일·실용성을 혼합한 크로스오버 자동차로 시트 변환이 자유롭고 수납공간이 많은 것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푸조는 207SW의 레저 기능을 더욱 강화한 '207SW 아웃도어(Outdoor)'와 207RC의 파워와 스포티함을 결함한 '207SW RC'를 세계 최초로 내놨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3. 3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4. 4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