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전략차종 공개 "유럽을 잡아라"

프랑크푸르트(독일)=김용관 기자 | 2007.09.11 09:00

프랑크푸르트 모터쇼...국내 업체 신차 공개

현대기아차를 중심으로 국내 자동차업체들이 유럽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11일(현지시간) 막을 연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일제히 유럽 전략형 차량을 발표하는 등 현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현대자동차는 올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2082㎡의 전시공간을 마련, 셉트카인 'i-블루'를 비롯해 신차 i30CW를 최초로 선보였다.

이밖에 지난 서울 모터쇼를 통해 발표한 소형 쿠페 컨셉트카 벨로스터(Veloster)를 비롯해 클릭, 싼타페, 투싼 등 17대의 차량을 전시했다.

i-블루는 현대차 일본 기술연구소가 개발한 네번째 모델로 이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i-블루는 미래 친환경차 시장을 주도할 수소 연료전지차(FCEV)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현대차가 야심차게 개발한 3세대 연료전지 컨셉트카다.

차명인 i-블루는 물과 친환경 이미지를 의미하는 'Blue'를 통해 물 이외에는 어떠한 오염물질도 배출하지 않는 무공해 차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100kW의 출력을 자랑하는 i-블루는 일회 충전으로 600km를 최고속도 165km로 주행할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연료전지 컨셉트카 i-블루는 미래 친환경에 대한 현대차의 비전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또 이번 모터쇼에서 유럽 전략형 차종으로 개발한 i30의 왜건형 모델인 i30CW의 신차 발표회를 열었다. 'CW'는 크로스오버 왜건(Crossover-Wagon)의 약자로, 왜건의 스타일과 미니밴의 기능성을 접목한 모델이라는 뜻.



i30CW은 기존 i30에 비해 길이와 높이가 각각 230mm, 40mm 커졌으며, 적재용량도 415리터(기존 340리터)로 늘어나는 등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i30CW은 올해 연말부터 유럽 소비자들에게 판매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i30CW의 출시는 유럽 자동차 시장 내 가장 규모가 큰 C-세그먼트(준중형급)에서 현대차의 판매 확대와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아자동차는 4인승 2도어 스포츠쿠페 컨셉트카인 '키(Kee)'를 이번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또 지난해 선보인 3도어 컨셉트카인 '프로-씨드'의 양산형 모델도 최초 공개하며, 씨드의 하이브리드 모델인 '에코-씨드'도 출품했다. 기아차는 이번 모터쇼에 1998㎡의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총 25대를 전시했다.

이날 공개된 컨셉트카 키(Kee)는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총괄책임자(CDO)의 지휘 아래 유럽디자인센터에서 디자인하고 제작됐다.

Kee의 차명은 '중요하고 핵심적인'이라는 뜻의 영문 Key를 발음대로 표기한 것으로, '기아차 디자인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는 중심 역할을 할 차'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기아차의 차세대 엔진인 뮤-II 가솔린 엔진(2.0리터 V6)을 탑재해 200마력의 고출력을 자랑하며 최첨단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했다.

피터 슈라이어 기아차 부사장은 "키(Kee)는 기아차 역사의 전환점이 될 차"라며 "이 차를 통해 앞으로 나올 기아차의 디자인을 미리 짐작하게 됨은 물론 기아차가 추구하게 될 '직선의 단순화'가 어떤 방식으로 표현될 지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기아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씨드의 형제차인 3도어 해치백 모델인 '프로-씨드'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오는 11월께 기아차 유럽공장에서 양산에 들어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유럽 전지역에 판매될 예정이다.

쌍용차는 컨셉트카인 준대형 스포츠 세단인 'Wz'를 선보였다. Wz가 체어맨의 고급 세단과 SUV로 이원화돼 있는 라인업을 연결시킬 수 있는 가교역활을 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쌍용차는 또 유럽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렉스턴Ⅱ'와 뉴 카이런, 액티언, 뉴 로디오스 등을 전시했다.

GM대우차는 칼로스의 후속 소형 해치백 모델을 시보레의 '아베오'(Aveo)라는 브랜드로 선보이며, 자체적으로 디자인한 GM의 차세대 글로벌 미니 컨셉트카 3종을 소개했다. 아베오는 84마력의 신형 1.2 리터 DOHC 엔진을 장착, 오는 10월 국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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