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버그 40억불 모기지채권 매입 계획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7.09.11 06:58
지난달 유동성 부족으로 205억달러 규모의 우량 모기지 채권을 헐값에 매각했던 손버그 모기지가 다시 30억~40억달러 어치의 모기지 채권을 매입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손버그가 이번에 다시 모기지 채권을 매입키로 한 것은 어느정도 긴급 유동성 위기가 해결됐고, 싼 값에 모기지 채권을 매입해 향후 이득을 볼 수 있을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또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도 시간이 갈수록 해결될 것이란 전망도 반영됐다.

래리 골드스톤 손버그 사장은 이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AAA' 등급의 모기지 채권은 손버그의 펀드 비용보다 1.25~2.25%p 가량의 수익을 더 창출할 수 있다"면서 "모기지 채권 매입은 시장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10~11월 중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도율 급증으로 발생한 신용경색은 투자자들로 하여금 채권, 기업어음(CP) 등의 시장을 멀리하도록 하는 요인이 됐다.

골드스톤 사장은 "지난주 5억4600만달러 규모의 우선주 매각을 성공적으로 마침에 따라 현금 부족에 시달리는 경쟁사들과는 달리 기회를 포착할 수 있게 됐다"면서 "새로운 시장 환경에서 충분한 이득을 챙길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할인된 모기지 채권을 사는 것은 나중에 이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채권 매입을 줄이고 있는 손버그의 경쟁사들과의 움직임과 대조적이다. 미국 주택 시장은 최근 16년래 최악의 불경기를 맞이하고 있다. 2006년초부터 이미 100개가 넘는 투자자들이 모기지 채권 매입을 중단해왔다.

그레이엄 피셔&코의 이사인 조시 로스너는 "미국의 주택 대출 관련 종사자나 모기지 채권 브로커들중 20%가 직업을 잃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최대 모기지업체인 컨트리와이드파이낸셜도 지난주 1만~1만20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560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는 손버그는 감원은 없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손버그는 41만7000달러 이상을 대출해주는 우량 모기지인 점보론에 특화된 모기지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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