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장중]금리논쟁 가열..다우 0.4%↓

머니투데이 김능현 기자 | 2007.09.11 01:27
10일 뉴욕증시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고용사정 악화로 금리인하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18일 열릴 예정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를 '두고보자'는 심리가 확산됐다.

미 동부시간 오전 11시 54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55.11포인트(0.42%) 하락한 1만3058.27을 기록중이다. S&P500지수도 9.67포인트(0.67%) 내린 1443.88을, 나스닥지수는 16.79포인트(0.65%) 밀린 2548.91을 나타내고 있다.

FRB총재들 입장 '제각각'

미국 경제를 바라보는 FRB총재들의 입장은 엇갈렸다. 자넷 옐런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총재는 이날 "미국 경제가 신용 및 주택시장 붕괴로 인해 침체 압력에 직면해 있다"며 투자자들의 금리인하 기대감을 부추겼다.

옐런 총재는 "주택가격 하락과 고용 위축이 소비자지출의 중대한 감소를 초래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해 금리인하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그는 또 "최근 지표는 주택경기 둔화와 금융시장 혼랑이 경기침체 압력을 유발하고 있다"며 "금리가 현재와 같은 상승세를 유지할 경우 소비둔화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FRB) 총재는 8월 비농업고용자수가 4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과 관련, "고용지표 악화가 경기 침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나는 얼마전 주택경기 침체가 경제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징후는 없다고 말한 바 있다"며 "고용시장이 7월들어 위축됐지만 이는 호조를 보인 소매지표와 함께 평가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지표는 중요하고 심각하게 받아들여져야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소비지출"이라고 덧붙였다.

록하트 총재와 옐런 총재는 올해 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는다.

이에 앞서 찰스 플로서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총재는 지난 8일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로 촉발된 신용경색 영향으로 급증한 미국 경제 불확실성이 부분적으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인플레이션 전망의 불확실성을 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재할인율을 낮추고 긴급 유동성을 투입하는 현 연준 시스템이 이러한 불확실성을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금리인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英 억만장자 '베어스턴스' 지분 매입

미국 투자은행인 베어스턴스는 영국 출신 억만장자 외환 트게이더인 조셉 르위스(70)의 지분 매입 소식에 0.7% 오름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쿠아리안 인베스트머트의 회장인 르위스와 4개의 바하마 소재 투자회사는 이날 베어스턴스 지분 7%를 8억6040달러에 매입했다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고했다.

이스는 미 경제지 포브스가 발표한 세계 부자 순위에서 369위에 올라있으며 총 재산은 25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르위스가 신용경색 위기 이후 베어스턴스의 주가하락을 틈타 저가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 모기지 업체 컨트리와이드는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한다고 발표했음에도 불구, 5.3% 급락하고 있다.컨트리와이드는 이날 1만2000명의 직원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아이폰 판매량이 100대를 넘어섰다는 소식에 2.6% 오름세다.

반도체 업체인 AMD는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에 1.1% 오르고 있다. AMD는 하나의 칩 안에 4개의 프로세서가 탑재된 서버용 칩을 출시할 예정이다.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인 인텔(INTC)도 매출 전망 상향에 힘입어 0.7% 오르고 있다.

인텔은 이날 10일 세계 반도체 수요가 예상보다 강하다며 3분기 매출 전망치를 당초 예상치인 90억달러~96억달러보다 높은 94억달러~98억달러로 상향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94억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인텔은 다음달 16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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