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유상증자, 신 회장 실권 유력

머니투데이 김성희 기자 | 2007.09.10 18:30

실권시 13일 배정방식 논의.."국내보다 해외 투자자 유력"

교보생명이 추진하고 있는 3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정부 등 주요 주주들이 참여를 결정했으나 신창재 회장은 실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실권주를 어떻게 배정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교보생명의 고위 관계자는 주금납입일을 하루 앞둔 10일 "현재로선 (신회장이) 실권할 가능성이 크다"며 "13일로 예정된 이사회에서 실권주 배정방식이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신 회장의 실권은 교보생명이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을 때 예견됐다. 신 회장의 경우 교보생명의 오너지만 유상증자에 선듯 참여할 만한 자금력이 부족해 실권에 무게가 실렸다.

현재 교보생명의 지분은 신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53.02%로 가장 많이 갖고 있고, 대우인터내셔널(24%)과 캠코(11%), 재정경제부(6.48%), SBI홀링스(4.99%), 소액주주(0.5%) 등의 순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중 재경부와 캠코, 대우인터내셔널이 증자 참여를 결정했고, 신 회장의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을 일부 인수한 SBI홀딩스도 증자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남은 것은 신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에 배정된 주식이다. 신 회장이 실권할 경우 실권주를 제3자에게 배정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에서는 실권주가 해외 투자자에 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도 "실권주를 배정하는 방법이 여러가지 있으나 가장 유력한 것은 외부 투자자에게 배정하는 것"이라며 "국내 투자자보다는 외국 투자자가 유력하다"고 말했다.

한편 교보생명이 유상증자를 마무리 짓더라도 연내 상장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유상증자가 마무리 되더라도 물리적으로 연내 상장은 쉽지 않다"며 "증자에 성공하면 지급여력비율도 올라가고 기업가치도 상승할 것이기 때문에 증시 등을 고려해 상황이 좋을 때 상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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