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 제조업체 큐리어스(옛 현원)는 10일 북한 민족경제연합회 산하 명지총회사와 무연탄 수출입 기본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향후 사업성 여부 판단에 따라 수차례에 걸쳐 무연탄을 최저 10만톤 단위(수입금액 약 53~56억원)로 종류, 규격, 수량, 가격 등을 정해 수입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먼저 북한 관련 사업에 뛰어든 업체는 샤인시스템이다. 최근 김윤규 전 현대아산 부회장이 이사로 선임된 샤인시스템은 북한에서 모래채취 사업을 추진중이다.
샤인시스템은 김 전 부회장이 세운 아천글로벌코퍼레이션(이하 아천글로벌)으로부터 북한 동해안 모래채취 및 국내 외 판매 사업권자 계약을 체결하고 독점적 사업운영권자로 지정받았다.
계약에 의하면 샤인시스템은 향후 20년간 북한 강원도 고성 및 통천 앞바다의 모래를 독점적으로 국내외 지역에 판매할 수 있다.
김윤규 아천글로벌 회장(전 현대아산 부회장)은 모래 채취 사업을 시작으로 석산 개발사업, 광물자원 개발사업, 농수산물 및 한약재 유통사업, 북한 인력 송출사업, 애니메이션 사업, 건설개발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코스닥 기업들이 앞다퉈 북한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남북 정상회담이 임박하면서 남북 및 북미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남북 정상은 다음달 2~4일 평양에서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같은 소식에 대북송전주 및 개성공단 입주업체 등 남북경협 관련주도 급락장에서 일제히 급등하며 선전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27분 현재 비츠로테크, 이화전기가 나란히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한 것을 비롯, 대북송전 관련주인 보성파워텍, 비츠로시스, 선도전기, 광명전기, 제룡산업 등도 9~14% 이상 급등하고 있다.
개성공단 입주 업체도 강세다. 로만손이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고, 삼천리자전거는 12% 이상 오르고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북한 관련주가 새로운 테마주로 자리잡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북한 관련 사업은 아직 뚜껑도 제대로 열리지 않은 상태"라며 "사업성과 회사의 펀더멘털 등을 고려해 옥석을 가리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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