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수출, 대미 의존 탈출? '시기상조'"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 2007.09.10 11:53

삼성硏 "美서브프라임 영향 받을 것"

우리나라 수출의 미국경제 탈동조화는 시기상조라는 주장이 나왔다.

우리나라 수출 중 개도국 수출 비중이 높아지면서 미국 의존도가 점진적으로 줄어들고는 있지만 미국경제에 탈동조화 논의는 이르다는 것.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문제로 미국 경제가 둔화될 경우 한국경제가 수출둔화로 인한 타격을 피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0일 '한국수출의 탈동조화 가능성?'이란 보고서에서 "대아시아 수출의 최종 도착지는 미국 시장이라는 점과 한국 수출 중 정보기술(IT) 수출 비중이 높다는 점 때문에 미국 경기가 하락할 경우 한국 수출은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소는 "대아시아 수출 가운데 상당부분의 최종도착지는 미국 시장"이라며 "미국 경기가 둔화되면 한국은 대미 수출이 감소하는 직접적인 영향과 중국 및 아시아 신흥국의 대미수출 감소로 인한 간접적인 영향을 동시에 받게 된다"고 지적했다.


대미 수출 비중은 1990년대 20%대에서 지난해 13%로 줄었지만 개도국으로 수출되는 중간재가 최종적으로 미국 시장을 향하고 있기 때문이란 것.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05년 아시아 신흥국가로의 수출 가운데 중간재 수출은 약 76%이고 이 가운데 35%가 최종도착지가 미국 등 제3국인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소는 또 한국 수출 가운데 IT 수출 비중은 28%(2006년)로 높아 미국 경기 하강으로 IT 수요가 둔화될 경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미국의 소비가 1%포인트 하락할 경우 한국 경제성장률이 0.5%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서브프라임 부실 문제로 미국 경제가 둔화될 경우 한국 경제도 그 영향을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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