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와 친디아가 만났다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 2007.09.10 10:36

두바이, 친디아에 25억달러 투자키로

↑수드 발라위 두바이 그룹 CEO

두바이가 향후 2년간 '친디아'(중국+인도)에 25억달러를 투입키로 하는 등 아시아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전했다.

수드 발라위 두바이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4년간은 일련의 소규모 투자를 통해 아시아와 친밀도를 높이는 기간이었다"면서 "이제는 아시아 투자를 강화해 부동산, 금융, 제조업에 대규모로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발라위 CEO는 세계경제포럼(WEF) 참석차 중국을 찾아 이 같이 말한 뒤 "맛보기 공연은 끝났다"며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키워 아시아에서 중요한 투자자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두바이는 우선 인도 뭄바이에 지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두바이는 현재 홍콩 쿠알라룸푸르에 사무소를 두고 아시아 투자를 주도하고 있다.

두바이 그룹은 지금까지 미국과 유럽에 대거 투자해 왔으나 아시아 투자는 상대적으로 미미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친디아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이 고속 성장을 거듭하면서 아시아 투자를 본격 늘리기 시작한 것.


두바이의 아시아 투자액은 이미 10억달러를 웃돈다. 두바이는 지난해 말레이시아의 '뱅크 이슬람' 지분 40%를 2억2500만달러에 인수했다.

지난해 두바이는 또 여행 전문업체 토마스 쿡의 인도 법인을 인수했고 최근에는 부동산 개발업체인 DLF의 기업공개(IPO)에도 참여했다.

중국에서는 호텔업과 금융업이 두바이의 먹잇감이다. 두바이는 앞서 뱅크오브차이나(BOC)의 IPO에 참여한 바 있고 최근에는 몇몇 소규모 은행 또는 보험업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두바이는 아시아 기업들이 훗날 두바이에 제조업 공장을 건설하는 등 투자를 투자로 갚아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발라위 CEO는 "신흥 시장은 투자 리스크가 높다"면서도 "그러나 이들은 나중에 두바이에 역투자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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