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다시 찾아온 급락 "1800선 지킬까"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 2007.09.10 10:05
코스피지수가 3%대가 넘는 급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오는 목요일 트리플위칭데이까지는 하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 조정에서 또다시 1800이 무너질 것이라는 전망과 1800이 지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린다.

10일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지수가 1821(3.39% 하락)선까지 밀린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으로 1780 내지는1810선까지 밀릴 것으로 관측했다.

만약 1810으로 이번 조정이 일단락되면 비교적 선방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1780까지 무너진다면 또다시 `8월의 급락' 기억이 되살아나며 심리적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

엇갈린 전망은 크게 3가지 포인트에 따라 최종 결정될 수 있다.

우선 미국증시가 주후반으로 갈수록 금리인하 기대감을 높여가며 안정세를 찾을 수 있을지, 중국시장이 이번에도 글로벌 증시와 따로 놀며 상승세로 버틸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우리증시 내부적으로는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어떤 후폭풍을 몰고올 지 주목된다.

동부증권 지기호 투자전략팀장은 "오늘 코스피지수는 지난 8월29일에서 8월30일 상승갭이었던 1820∼1840을 메꾸는 상황"이라며 "이번주 목요일 트리플위칭데이를 앞두고 변수가 있지만 1820은 지지선으로 지켜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1800이 무너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대신증권 최재식 책임연구원은 "이번주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1조원 넘게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800을 장담할 수 없다"며 "지난 6월말 고점이었던 1780 수준이 지지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증시흐름과 기계적인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어떻게 수급상황을 바꿔놓느냐가 이번주 우리증시의 명암을 가를 수 있다.

일부에서는 이날 오전 10시30분 개장하는 중국 홍콩 대만 증시를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특히 중국 증시가 지금까지 글로벌 증시 조정과는 달리 상승세를 유지했다가 지난주말 하락 반전한 것이 어떤 추이를 보이느냐에 따라 우리증시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중국 증시가 지급준비율 인상을 계기로 유동성이 압박을 느끼면 조정으로 반전된다면 우리증시에 또다른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며 "미국증시 못지 않게 중국증시 조정의 악재가 작용할지 여부를 예의 주시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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