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서 고급문화 체험해 감격"

울릉도=전필수·이학렬 기자, 사진=최용민 기자 | 2007.09.10 09:30

<금난새와 함께하는 울릉도 음악회>각계 인사들 축하 메시지

이영호 증권선물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위원장
"고향에서 고급문화를 체험할 수 있어 기쁩니다." 울릉도가 고향인 이영호 증권선물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의 남다른 감회다.이 위원장은 "오지 고향에서 고급 문화를 전파하는 데 도와 준 머니투데이와 경기필하모닉, 울릉군청에 깊은 감사를 느낀다"고 덧붙였다.
 
울릉도에서 클래식 음악을 듣는 행운과 감동은 이 위원장 혼자만은 아니었다.
 
홍선근 머니투데이 대표
홍선근 머니투데이 대표는 "신비의 섬, 울릉도의 품안에서 클래식 음악이 퍼지게 돼 너무 감격스럽다"며 "문화의 혜택에서 소외된 울릉도에서 이런 행사를 갖게 돼 그동안의 작은 고생조차 잊었다"며 기뻐했다.
 
이날 성공적 연주회를 이끈 지휘자 금난새씨는 감격적인 음악회를 마치게 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금난새 경기필하모닉 예술감독
"1년에 130회, 전국 30개 도시에서 연주회를 소화하는 등 그동안 클래식 연주를 위해 전국적으로 가보지 않은 곳이 없지만 정작 울릉도와 같은 문화 소외지역에서는 연주회를 갖지 못해 늘 아쉬운 마음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울릉도 역시 언젠가는 꼭 오고 싶었던 섬이었고, 특히 몇년전부터 울릉도에서 정통 클래식 연주회를 하고 싶었는데 큰 소망 하나를 이룬 느낌입니다"
 
금난새씨는 이어 "새벽 4시에 서울에서 버스로 포항에 도착한 뒤, 4시간 30분간 배를 타는 동안 멀미로 고생을 하면서도 성공적으로 연주를 마칠 수 있었던 것은 경기필하모닉 단원들의 노고 덕분"이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또 "어느 정도 어려움은 예상했지만, 실제 와 보니 기상 변수가 너무 많아 대규모 공연이 이뤄지기에는 여러 면에서 열악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주회 장소인 울릉도 문화예술회관은 예상보다 훨씬 훌륭한 시설이며 첫 개관 기념의 첫번째 연주회를 하게 돼 기뻤다고 덧붙혔다.
 
정윤열 울릉군수
이번 음악회를 후원한 정윤열 울릉군수는 "지금까지 문화의 불모지였던 울릉도를 국제관광 휴양지로 키우기 위해서는 군민의 문화척도를 높이는 것과 함께 외국인이 쉬어가는 공간도 필요하다"며 "이런 의미를 가지고 있는 문화예술회관 개관 기념행사로 경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을 해 준 데 대해 군민과 함께 금난새 선생을 비롯한 경기필하모닉 연주단원 및 관계자, 홍선근 대표와 머니투데이,공군, 증권선물거래소 등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연주회는 경기도 문화의 전당의 '찾아가는 음악회'의 하나다. 그동안 경기도 문화의 전당은 가평, 연천 등 공연장이 없거나 이제 막 문화회관을 개관한 문화환경이 척박한 곳을 찾아다녔다.

박인건 경기도 문화의 전당 사장은 "기회가 되면 언제든지 울릉도 뿐만 아니라 어디든지 찾아갈 계획"이라며 "한국 뿐만 아니라 파리, LA 등 한국 문화의 세계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연주한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내년 파리에서의 연주가 예정돼 있다.

귀한 시간을 내 음악회에 참석한 이일영 카스코 사장은 "그동안 서울 등 대도시에 문화체험 기회가 집중돼 있었다"며 "기업과 문화계가 문화의 평준화에 나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동수 현대상선 상무는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울릉도에서 좋은 공기를 마시며 좋은 사람들과 함께 클래식을 듣는 것 자체가 기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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