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서 클래식 음악을 듣는 행운과 감동은 이 위원장 혼자만은 아니었다.
이날 성공적 연주회를 이끈 지휘자 금난새씨는 감격적인 음악회를 마치게 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금난새씨는 이어 "새벽 4시에 서울에서 버스로 포항에 도착한 뒤, 4시간 30분간 배를 타는 동안 멀미로 고생을 하면서도 성공적으로 연주를 마칠 수 있었던 것은 경기필하모닉 단원들의 노고 덕분"이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또 "어느 정도 어려움은 예상했지만, 실제 와 보니 기상 변수가 너무 많아 대규모 공연이 이뤄지기에는 여러 면에서 열악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주회 장소인 울릉도 문화예술회관은 예상보다 훨씬 훌륭한 시설이며 첫 개관 기념의 첫번째 연주회를 하게 돼 기뻤다고 덧붙혔다.
이번 연주회는 경기도 문화의 전당의 '찾아가는 음악회'의 하나다. 그동안 경기도 문화의 전당은 가평, 연천 등 공연장이 없거나 이제 막 문화회관을 개관한 문화환경이 척박한 곳을 찾아다녔다.
박인건 경기도 문화의 전당 사장은 "기회가 되면 언제든지 울릉도 뿐만 아니라 어디든지 찾아갈 계획"이라며 "한국 뿐만 아니라 파리, LA 등 한국 문화의 세계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연주한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내년 파리에서의 연주가 예정돼 있다.
귀한 시간을 내 음악회에 참석한 이일영 카스코 사장은 "그동안 서울 등 대도시에 문화체험 기회가 집중돼 있었다"며 "기업과 문화계가 문화의 평준화에 나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동수 현대상선 상무는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울릉도에서 좋은 공기를 마시며 좋은 사람들과 함께 클래식을 듣는 것 자체가 기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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