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검찰이 수사하면 조사에 응할 것"

靑고소 관련 대선전 검찰 수사시 "응하겠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9일 자신에 대한 청와대의 검찰 고소 사건과 관련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검찰이 수사하면 조사에 응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D-100일' 기자회견에서 검찰의 12월 대선 전 수사 착수시 대처 방안을 묻는 질문에 사견임을 전제로 "대통령도 법 아래에 있고 법을 지켜야 한다. 더욱이 대선 후보도 (법을) 지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그러나 "청와대로부터 고소를 당했다는 것 자체가 한국 정치가 3류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다. 청와대가 고소한다고 했을 때 설마했고, 그것이 실제 현실로 나타났다"며 불편함 심중을 감추지 않았다.

이 후보는 "아직 당과 협의하지 않았지만 검찰이 수사하면 조사에 응하겠다. 개인적인 생각이다"며 "당과 협의해서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 후보와의 문답

- 제1 야당의 유력 대선 후보를 청와대가 고소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검찰이 대선 전에 실질적인 수사에 착수하면 어떻게 대처하겠는가. 청와대는 반박하고 있는데 공작정치의 배후에 청와대가 있다고 보나.

▶ 우선 청와대로부터 고소 당했다는 것 자체가 한국 정치가 3류에 머물고 있다고 생각한다. 청와대가 고발한다고 했을 때 설마했고 실제 현실로 나타났다. 검찰이 조사하게 되면, 저는 대통령도 법 아래 있고 대통령도 법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욱이 대선 후보도 지켜야 한다. 개인적인 생각이고 당과 협의 안 했지만 검찰이 수사하면 조사에 응하겠다. 개인적인 생각이다. 당과 협의해서 조치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