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기 상승으로 내년 수출 올해 수준 유지

머니투데이 김익태 기자 | 2007.09.09 10:42
세계 경제성장률과 교역량 증가율을 고려할 때 내년 우리나라 수출경기가 올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9일 '수출경기의 지속가능성 진단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수출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다른 지역 수출이 정체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렇게 밝혔다.

연구원은 내년 주요국들의 경기하방 리스크가 현실화되지 않는다는 가정 아래 중국·인도·일본 등의 경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지역의 경기는 횡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지만, 미국의 경기상승이 이를 모두 상쇄해 올해 세계경제성장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에는 그간 부진했던 대미수출이 기술적 반등과 미국 경제 회복으로 인해 증가세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연구원은 예상했다.


따라서 이를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으로 전환시킬 수 있도록 미국시장내 우리 기업과 상품의 브랜드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볼 수 있는 이익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유럽과 중국으로의 수출은 올해보다 못하거나 소폭 조정양상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대일본 수출은 증가세를 유지하되 그 폭은 적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특히 중국 경제의 고성장을 국내 수출산업 구조조정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중국 수출 전략을 기존 임가공 또는 원부자재 제품 수출 중심에서 내수시장을 겨냥한 고부가가치 완제품 소비재 위주로 전환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신흥시장으로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고, 글로벌 유동성 축소로 인한 금융·자산시장 경색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 주요국 정부가 경기회복세 유지를 위해 자국통화를 저평가하는 정책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적극적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하고 환위험을 피할 수 있는 헤지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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