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경색에도 식지않는 사모펀드 열기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7.09.08 11:05

칼라일그룹, 신용경색 위기에도 2개펀드 100억불 모금

신용경색 위기에도 사모펀드 열기가 식지않고 계속 이어지고 있다.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의 사모펀드 업체인 칼라일그룹은 최근 2개 펀드 설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었다. 미국에서 30억달러 규모의 부동산 펀드와 유럽에서 70억 규모의 기업인수(바이아웃) 펀드를 모금하는데 성공한 것.

이에 더해 칼라일그룹은 금융 부문 전문가들을 영입해 곧 금융 서비스 관련 기업 인수·합병(M&A)에 전문화한 펀드를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칼라일그룹의 성공적인 펀드 모집은 신용경색에도 불구하고 사모펀드들은 이러한 어려움을 잘 견뎌낼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칼라일은 블랙스톤 등 다른 사모펀드들 처럼 최근 기업공개(IPO)를 검토해왔다. 그러나 최근 신용경색이 지속되자 일단 이를 보류한 상황이다. 그러나 칼라일은 언제든 시장상황이 개선될 경우 IPO를 다시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칼라일은 현재 55개 펀드를 통해 750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미국발 주택 경기 침체가 전세계를 덮치고 있는 현시점에서 부동산이나 바이아웃 펀드를 모금하는 것은 위험성이 매우 큰 일이다.

그러나 칼라일의 부동산 그룹을 이끌고 있는 로버트 스터키는 "현 상황이 오히려 기회를 창출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유동성이 덜 풍부하기 때문에 자본시장은 좋은 부동산에 대해 매우 낮은 가격을 매기고 있다"고 밝혔다.

블랙스톤은 칼라일을 능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블랙스톤은 최근 에쿼티 오피스 프라퍼티스 트러스트와 힐튼 호텔을 인수하는 등 잇단 대형 M&A를 성사시킨 상황이다.

또 블랙스톤은 최근에는 중국 국영 화학업체인 블루스타를 5억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하면서 중국 기업 M&A 시장의 포문을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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