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가 종업원 100명이상 회원사 226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해 9일 발표한 '추석연휴 및 상여금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추석상여금은 경기부진에 따라 지난해 통상임금의 86%보다 5.8%포인트 감소한 80.2%(94만9000원)을 지급할 것으로 집계됐다.
또 추석상여금을 지급할 의사가 있는 기업은 68.1%로 전년 71.7%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추석상여금 지급계획이 없는 업체 중 41.2%는 연봉제 실시를, 11.8%는 기업경영의 어려움을 각각 그 이유로 꼽았다.
평균 추석상여금은 기본급 기준 통상임금의 80.2%(94만9000원)로 지난해 86.0%에 비해 5.8%포인트 감소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기본급 기준 93.5%, 124만6000원)과 중소기업(기본급 기준 75.0%, 85만4000원) 모두 전년보다 각각 1.5%포인트, 0.7%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추석상여금 지급 규모는 2004년 기본급 기준 96.5%를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해 올해 80.2%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경총은 " 최근 경기부진으로 기업의 지불능력 악화됐고, 연봉제 확산 등으로 인해 상여금 지급규정 자체가 취업규칙 등에서 삭제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40.7%의 기업들이 추석연휴 장기화에 따라 생산 및 매출액이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생산 및 매출액이 정상화’ 되기 위해서는 연휴 직후 평균 5.6일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올 추석 휴무일수는 중소기업이 평균 5.0일, 대기업이 평균 5.3일로 기업 전체평균으로는 5.1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의 4.5일보다 평균 0.6일 늘어난 것으로 올해는 추석연휴(24~26일)와 토·일요일이 한데 묶인데다, 50인 이상 기업의 주40시간 근로제의 확대로 토요휴무가 늘었기 때문으로 경총측은 분석했다.
법정휴일인 5일을 초과해 쉬는 기업은 전체의 25.8.%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일부 기업은 근로자 개별 휴가 등을 합쳐 9일 이상 쉬는 경우도 가능하다고 경총측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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