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상여금 봉투' 얇아져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 2007.09.09 09:00

경총 조사...추석 휴무일 평균 5.1일

올 추석에는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이 줄어들고, 직장인들이 직접 손에 쥐는 상여금 봉투도 얇아질 전망이다. 추석 휴가일수는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난 5.1일로 조사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종업원 100명이상 회원사 226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해 9일 발표한 '추석연휴 및 상여금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추석상여금은 경기부진에 따라 지난해 통상임금의 86%보다 5.8%포인트 감소한 80.2%(94만9000원)을 지급할 것으로 집계됐다.

또 추석상여금을 지급할 의사가 있는 기업은 68.1%로 전년 71.7%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추석상여금 지급계획이 없는 업체 중 41.2%는 연봉제 실시를, 11.8%는 기업경영의 어려움을 각각 그 이유로 꼽았다.

평균 추석상여금은 기본급 기준 통상임금의 80.2%(94만9000원)로 지난해 86.0%에 비해 5.8%포인트 감소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기본급 기준 93.5%, 124만6000원)과 중소기업(기본급 기준 75.0%, 85만4000원) 모두 전년보다 각각 1.5%포인트, 0.7%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추석상여금 지급 규모는 2004년 기본급 기준 96.5%를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해 올해 80.2%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경총은 " 최근 경기부진으로 기업의 지불능력 악화됐고, 연봉제 확산 등으로 인해 상여금 지급규정 자체가 취업규칙 등에서 삭제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40.7%의 기업들이 추석연휴 장기화에 따라 생산 및 매출액이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생산 및 매출액이 정상화’ 되기 위해서는 연휴 직후 평균 5.6일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올 추석 휴무일수는 중소기업이 평균 5.0일, 대기업이 평균 5.3일로 기업 전체평균으로는 5.1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의 4.5일보다 평균 0.6일 늘어난 것으로 올해는 추석연휴(24~26일)와 토·일요일이 한데 묶인데다, 50인 이상 기업의 주40시간 근로제의 확대로 토요휴무가 늘었기 때문으로 경총측은 분석했다.

법정휴일인 5일을 초과해 쉬는 기업은 전체의 25.8.%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일부 기업은 근로자 개별 휴가 등을 합쳐 9일 이상 쉬는 경우도 가능하다고 경총측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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