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남성 갱년기, 현명한 대처법은

이종구 이종구 비뇨기과 원장 | 2007.09.10 16:22
남성 갱년기에도 현명한 대처법이 필요하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주변에서 '갱년기'라는 단어는 낯설지 않은 것이 되었다. 이유 없는 짜증과 원인을 알 수 없는 신체 변화가 일어날 때 많은 사람들은 " 갱년기 증상 아니야?"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곤 한다.

그렇다면 당신은 갱년기 증상에 대하여 얼마나 알고 있는가?
여성의 갱년기는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고 이에 대한 본인의 대처와 주변의 반응도 빠른 편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갱년기는 여성에게만 있는 여성 질환으로 인식하고 있다. 갱년기 증상은 나이가 들면서 호르몬의 감소로 인하여 발생된다. 남성 또한 연령 증가에 따라 갱년기가 찾아올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남성의 갱년기는 여성보다 좀 더 빠르고 경미하게 나타난다. 남성은 40대 중반에서 50대 초반이 되면서 남성 호르몬 결핍 상태에 놓이게 된다. 이는 혈청 남성 호르몬치가 해마다 1%씩 지속적으로 서서히 감소하기 때문에 대체로 42~53세가 되면 젊었을 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남성 호르몬 결핍 상태에 놓인다. 사실 과거의 남성 갱년기에 대한 인식은 대부분 50대 이후에 시작되고 증상 또한 거의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사회 전반적으로 삶의 질이 중요해지면서 즐거운 중년 이후의 삶을 위하여 남성 갱년기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게 되었다.

남성 갱년기는 우울증, 무기력증, 요통, 기억력 감퇴, 여성과 마찬가지로 골다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남성을 가장 우울하게 만드는 갱년기 증상은 성기능과 배뇨기능의 약화이다. 남성의 성욕은 평생 동안 지속되기 때문에 성기능의 약화는 남성을 우울증에 빠뜨리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우리가 남성갱년기에 주목해야 할 것은 바로 우울증 때문이다. 40대 남성 자살률이 1위라는 사실만으로도 남성 우울증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때문에 남성 갱년기에 보다 많은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다.


남성 갱년기의 해결책으로는 먼저 충분한 운동과 휴식, 정신적 스트레스 감소를 위한 요가나 명상 등이 있다. 이밖에 육식과 고지방식을 피하고 단백질과 채식 위주로 식생활을 개선하는 방법, 그리고 마지막으로 약물치료를 들 수 있다. 특히 약물치료 등을 위해서는 남성 비뇨기 전문의와의 상담이 반드시 필요하다.

남성 갱년기 증상을 정확히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위해서는 남성 전문의인 비뇨기과와의 상담 후 호르몬 요법 등의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남성 갱년기 치료의 직접적 해결은 아니지만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는 발기부전 치료를 위하여 비아그라 등과 같은 경구용 발기부전 치료제 복용과 배뇨장애 질환 치료 또한 함께 병행되는 것이 적절하다.

남성 갱년기에 대한 치료는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경우 장기간 지속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무분별하게 남성 갱년기로 진단하여 무조건적인 치료를 하는 것 보다는 정확한 진단과 의사와의 상담을 통하여 의사와 환자가 사전에 잘 이해하고 치료할 필요가 있다.

또 약물치료만으로 만족하지 말고 가족의 관심과 갱년기에 대한 이해, 규칙적인 운동 등의 생활 습관 변화 또한 필수적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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