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스톤, 中 기업 사냥 본격 나섰다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 2007.09.07 15:23

국영 화학업체 '블루스타' 인수 합의

사모펀드 블랙스톤이 중국의 국영 화학업체인 블루스타를 인수키로 합의, 중국 기업 인수·합병(M&A)의 포문을 열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블랙스톤이 블루스타 지분 18%를 5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고 오는 10일(월요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협상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관계자는 "블랙스톤은 블루스타의 순익이 예상치에 부합할 경우 최대 20%까지 지분을 추가로 매입할 수 있는 옵션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블랙스톤은 2008년 말까지 중국이나 홍콩 증시에 블루스타를 상장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정부 당국의 규제가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9월부터 중국 정부가 외국 기업의 전략적 기업 인수를 금지하고 있어 승인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


블루스타는 사업 전망이 상당히 밝은 기업으로 평가 받는다. 중국 경제가 고속 성장하고 있어 전자제품, 휴대폰 키패드, 자동차 부품, 건축자재 등에 쓰이는 블루스타의 화학제품 수요가 급증할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차이나 인터내셔널 캐피털의 시 수에송 애널리스트는 "블루스타는 정부와 관계를 맺은 이후 스타로 부상하고 있다"며 "블루스타는 블랙스톤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확장에도 나서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랙스톤은 블루스타에 이어 중국 기업 인수에 본격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가 15만여 국영 기업들의 새 주인을 찾고 있어 먹잇감이 충분한데 따른 것이다.

블랙스톤은 이를 위해 일찍이 안토니 렁 전 홍콩 재무장관을 영입했다. 그는 앞서 블랙스톤이 중국 정부에 9.4%의 지분을 팔았을 때도 핵심 역할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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