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美,금리인하 안한다면?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 2007.09.07 11:18

동결이 주가흐름에 좋을 수도… 다음주 中 긴축문제도 '주목'

1900 저항이 의외로 강한 모습이다. 시원스럽게 저항선을 뚫고 오를 가능성보다 하락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관측이 많다. 다음주 13일이 선물 옵션 동시만기일로 이날을 전후해 1조원 규모의 물량이 쏟아지며 지수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연이어 터질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18일 회의. 금리인하가 결정될지 , 그리고 글로벌증시가 어떤 영향을 받을지 관심거리다. 극히 소수 의견이지만 일부에서는 여러 정황상 이번에도 금리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해 눈길을 잡아끈다.

7일 오전 11시1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1884.61로 전일대비 0.23%(4.30p) 밀리고 있다. 이날 1887로 출발한 지수는 10여분 만에 1882까지 밀렸다가 1890을 회복하는가 싶더니 다시 하락하고 있다. 등락의 폭은 낮지만 수시로 오르고 내리는 모습이다.

전형적인 박스권 양상으로 1900 저항이 강하게 느껴진다. 전문가들은 "다음주 13일 우리증시가 트리플위칭데이를 맞고 14일은 미국시장이 트리플위칭데이로 큰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오늘은 전형적인 금요일 증시로 보합권에 머물 수 있지만 다음주 초반부터 트리플위칭데이의 부담이 지수에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리플위칭데이가 지나면 이번에는 미국 FOMC 회의에서 금리인하 여부를 결정한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의 근본적인 해법으로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美 금리인하 "속단하기 힘들다"

그러나 소수의 전문가들은 '금리인하'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동부증권 지기호 투자전략팀장은 "FOMC가 이번에도 금리인하를 결정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무엇보다 현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동월대비 크게 높고, 원자재값도 급등하고 있어 인플레이션 압박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금리를 올리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경제동향 종합보고서(베이지북)가 금융시장 불안 영향이 제한적으로 펀더멘털 훼손이 없다는 관점에서 작성된 것도 금리동결에 무게가 실리는 배경"이라고 했다.

그는 미국이 금리를 낮추지 않는다고 가정할 때 증시에 어떤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지는 뚜겅을 열어봐야 한다고 밝혔다. 시장은 FOMC가 금리를 낮추지 않는 것을 "그만큼 신용경색 해결에 자신감이 있다"는 표현으로 받아들여 예상외로 지수에 긍정적 모습을 가져올 수 있어서다.

사실 미국이 '금리인하'를 하지 않고 넘어가는게 주가흐름에는 '베스트 시나리오'라는 지적은 공공연히 제기돼 왔다.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연구위원은 "금리인하를 하면 단기적으로는 주가가 반응하며 오를 수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역화살을 맞을 수 있다고 본다"며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금리를 인하하지 않고 사태를 원만히 해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음주는 중국경제의 긴축 문제가 또다시 부상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오는 12일 중국 소매판매액 등의 발표를 계기로 중국 경제의 긴축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우리증시에 중국증시의 후폭풍이 예상외로 강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높다.

우리증시가 트리플위칭데이와 중국경제 긴축 압력, 미국 금리인하 여부 등의 파고를 어떻게 넘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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