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리정책 `관망`자세 돌입

머니투데이 강종구 기자 | 2007.09.07 11:23

이변 없는 한 연내 동결 가능성 높아

한국은행 금통위는 7일 경제와 금융시장에 큰 변화가 없는 한 콜금리를 현 수준에서 당분간 유지할 뜻을 시사했다. 그러나 과잉유동성에 대한 우려는 아직 해소되지 않았음을 분명히 했다.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발표문을 통해 "앞으로의 통화정책은 새로 발표되는 물가, 경기 및 금융지표의 움직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콜금리의 방향을 결정해 두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한은은 지난 7월 콜금리 인상 이후 "인상조정된 콜금리 목표는 여전히 경기회복을 뒷받침하는 수준"이라고 밝혀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한 바 있다. 또 8월에는 "
이번 인상으로 금융완화의 정도가 크게 축소될 것"이라고 해 금리인상을 잠정 중단한다는 신호를 금융시장에 보냈다.

결국 한은이 7일 정책기조에 대한 평가에서 향후 경기,물가 및 금융지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힌 것은 큰 이변이 없는 한 콜금리가 5.00%인 현수준에서 당분간 머물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금통위는 다만 경기에 대해서는 낙관을, 과잉유동성에 대해서는 여전한 경계를 나타냈다.

통화정책방향 발표문에 "국내 경기는 수출이 높은 신장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도 꾸준히 늘어나는 등 상승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며 "시중유동성이 풍부한 가운데 금융기관 여신이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국제금융시장 불안의 영향으로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되었다"고 밝힌 것.

금통위의 이같은 태도로 볼 때 미국 서브프라임 불안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이 큰 혼란에 빠지고 미국 경제의 둔화로 국내 경기 상승세가 급격히 꺾이는 상황이 오지 않는 한 향후 콜금리 인하 가능성은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서브프라임 불안이 단기간 해소되고 국내 경기의 상승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소기업 대출이 다시 급증하고 주가 오름세가 재차 가팔라질 경우 다시 금리인상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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