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만기일 이후 '참고서'는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7.09.07 08:23

'부의효과' 넘는 강한 경기모멘텀 형성…"투자 기본은 실적"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소비자기대지수 중 경기기대지수가 1년반만에 100을 넘어섰다. 소비자 기대지수는 5개월 연속 100이상을 기록중이다. 소비자 평가지수는 7월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모기지 부실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결국 미국 얘기일 뿐이다.

조성준 메리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8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심화되고,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상으로 CD금리가 5.3%를 넘어서면서 이자부담이 높아지는 환경속에서 소비자 기대지수가 확대된 것은 금융시장을 불확실성을 만회할 만한 경기 모멘텀이 형성돼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소득대별 기대지수의 엇갈린 방향성에 주목했다. 월평균 소득 300만원이상 계측과 100만원 미만 계층의 기대심리는 하락한 반면 중간계층인 100만~300만원 소비자들의 기대지수는 높아졌다.

김승현 우리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그동안의 소비심리 개선이 주가상승에 따른 자산효과 등 가계소득 증대에 의한 것이었다면 8월에는 경기개선이 소비심리 회복을 이끌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부의 효과'를 넘는 경기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경기개선에 대한 기대감때문인가. 대표적인 내수주라 할 수 있는 신세계롯데쇼핑은 6일 각각 1.31%, 4.71% 올랐다.


이정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관련 수혜주의 밸류에이션이 부담된다면 내수주로 관심을 돌리는 것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수출 호조와 함께 내수 지표도 개선되는 등 국내 경기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환율 등 외부변수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이다.

물론 주식시장의 약세로 주식 및 채권에 대한 자산평가지수는 18.1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주식형 수익증권이 포함된 금융저축에 대한 평가지수는 1포인트 떨어지는데 그쳤다. "직접투자해서 까먹은 것 펀드에서 대부분 만회했다"고 말하는 혹자와 다르지 않다.

조 이코노미스트는 "주식시장의 직접투자에 대한 상대적 손실이 간접투자에 비해 크게 반영됐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만기일까지 시장은 프로그램에 따라 등락을 거듭할 전망이다. 5일 6392억원의 순매도후 전날 7051억원의 순매수. 프로그램은 종잡을 수가 없다. 전날 직전고점을 돌파한 것에 의미를 두기에 겁이 난다.

하지만 만기일이 지나고 프로그램 영향력이 줄어들면 선택해야 한다. 선택의 가장 기본적인 잣대는 무엇보다 실적이다. 소비자 기대지수는 중요한 '참고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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