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이어 IMF도 美성장 전망 하향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 2007.09.07 07:10

"내년 전망치 더 많이 하향조정될 것"

전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이어 국제통화기금(IMF)도 미국과 유로 지역 경제의 둔화를 경고했다. 이유는 금융시장에 몰아닥친 신용경색 때문이다.

IMF는 6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의 경제 성장 전망치를 하향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 증가하고 있는 주택 포클로저(저당권 포기, 차압)와 계속되는 주택 경기 침체에 따라 미국 경제에 신용경색이 강화되고 있다고 근거를 제시했다.

미국 경제가 소프트 랜딩(연착륙)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는 것.

마수드 아흐메드 IMF 대변인은 "특히 내년 경기 전망치가 더 많이 하향조정될 것"이라며 "미국 경제가 특히 영향을 입겠지만 유로 지역 역시 상당한 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흐마드는 그러나 구체적인 하향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으며 10월 중순 예정된 IMF와 세계은행 모임 이전에 성장률 하향 결과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7월 보고서에서 IMF는 올해와 내년 사이의 세계 경제 성장률을 4.9%에서 5.2%로 상향조정했다.


반면 올해 미국 GDP 성장률은 2.2%에서 2.0%로 떨어뜨렸다. 2008년 성장률 전망치는 2.8%로 유지했다. 올해 유로지역 경제 성장률도 2.6%로 유지했다.

앞서 OECD는 전날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경기 하강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며 미국과 유로존 13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OECD는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1.9%로, 유로존의 성장률 전망치는 2.7%에서2.6%로 각각 하향했다.

선진 7개국(G7)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2.3%에서 2.2%로 낮췄다. OECD는 다만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제시하지 않았다.

OECD 수석 이코노미스트 장 필립 코티스는 "이번 전망치는 금융시장의 혼란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산출된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 성장률이 더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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