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신용경색 우려 금리 동결(상보)

머니투데이 김능현 기자 | 2007.09.06 21:18

단기금융시장에 577억 달러 투입..영란은행도 금리 유지

유럽중앙은행(ECB)은 6일 금융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4%로 동결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에도 불구,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신용경색 위기를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런던 유니크레딧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르코 아뉴지아타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촉발된 신용위기가 금리 동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신용경색이 안정될 경우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또 다시 긴축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프랑크푸르트 소재 드레스터 클라인워트의 이코노미스트 라이너 군터만은 "ECB가 딜레마에 빠져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최소 한차례 금리인상이 요구되지만 신용경색 위기가 ECB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ECB는 이날 금리결정에 앞서 금융기관의 차입비용을 줄이기 위해 422억5000만유로(577억달러)를 단기자금 시장에 투입했다.


ECB의 개입으로 전날 한때 6년래 최고수준인 4.68%로 치솟았던 콜금리는 4.05%로 내려앉았다. ECB는 지난달 9일 BNP파리바의 환매중단 사태 이후 약 5일간 총 3500억달러가 넘는 긴급자금을 단기자금시장에 공급한 바 있다.

한편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은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5.75%로 동결했다.

영란은행은 결정문에서 "소비자지출이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일부 감지됐다"며 "현재의 금융위기가 얼마나 갈지를 말하기는 이르지만 "가계와 기업의 신용이용 가능성이 줄어든 것만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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