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뛰기 장, '주식 랩' 인기

김동하 홍혜영 기자 | 2007.09.07 09:31

굿모닝신한證 '명품랩' vs 하나대투證 '김영익 랩'

최근 소수 우량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주식 랩어카운트(WRAP account)가 증권사 주력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에서는 '명품랩'을, 하나대투증권에서는 '김영익 랩'을 각각 브랜드화 해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김영익 랩'으로 알려진 하나대투증권의 '파워 리서치랩'이 이날 기준 판매 4개월 만에 2000억원을 넘어섰다. 리서치랩 1호와 2호가 각각 1200억원 800억원에 이른다.

이에 앞서 지난해 7월 설정된 굿모닝신한증권의 '명품랩' 역시 꾸준히 투자자들이 몰려 5일 기준 수탁액이 1530억원을 기록했다.

명품랩의 경우 임의식 3000만원 이상, 적립식은 매달 200만원 이상이면 가입할 수 있지만, 리서치랩은 최소 투자규모가 1억원이다.

두 상품은 우량주 15~20개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는 점은 같지만 종목 투자전략은 크게 다르다.

명품랩의 경우 '사서 묻어두는'(Buy & Hold) 장기 투자 전략을 추구한다. 따라서 종목 교체 주기가 3개월 정도로 긴 편이다. 명품랩 운용을 맡고 있는 이정수 굿모닝신한증권 랩운용팀장은 "좋은 주식을 갖고 장기간 투자하면 강남 부동산 못지 않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편입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포스코다. 이 밖에 삼성전자 두산인프라코어 등 총 20개의 종목을 편입하고 있다. 명품랩은 최근 8월 한달간 시장대비 2.5%p 초과수익을 냈다. 지난해 7월 7일 설정이후 수익률은 5일 기준으로 51%에 이른다.

하나대투증권의 '리서치 랩'은 김영익 부사장 겸 리서치센터장과 리서치 애널리스트들이 종목을 엄선하는 상품이다. 보다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편으로, 투자전망에 따라 특정 업종을 집중적으로 편입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한화 삼성물산 현대제철 등의 종목이 최근 신고가를 기록해 높은 수익을 올렸다. 이밖에 금호산업 한진중공업 등 15개 종목에 투자하고 있다. 리서치랩1호는 8월 말 기준으로 설정이후(5월 2일 이후) 수익률이 22% 정도다. 6월 25일에 설정된 2호는 8월말까지 11%의 수익을 냈다.

송정근 하나대투증권 랩운용부장은 "1호 투자자들은 수익이 확정된 경우가 많아 보수적으로 운용한다"며 "시장의 변동성이 클수록 투자자들이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 전문가에게 운용을 맡기는 랩을 이용하는 게 유리하다"고 밝혔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몸값 124조? 우리가 사줄게"…'반도체 제왕', 어쩌다 인수 매물이 됐나
  2. 2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3. 3 [단독]울산 연금 92만원 받는데 진도는 43만원…지역별 불균형 심해
  4. 4 점점 사라지는 가을?…"동남아 온 듯" 더운 9월, 내년에도 푹푹 찐다
  5. 5 "주가 미지근? 지금 사두면 올라요"…증권가 '콕' 집은 종목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