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앤캐시, 연리 30%대 신용대출 준비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 2007.09.06 16:23
"대부업 대출금리가 높을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제도권 금융기관 같은 심사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연체나 부실가능성을 예측하기 어렵고, 때문에 비교적 우량한 고객들에게도 비합리적인 금리가 적용되는 것이지요. 같은 신용등급 안에서도 상당한 차이가 있는데, 이를 정확히 반영하는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러시앤캐시가 대부업계 처음으로 연리 30%대 신용대출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 금리는 저축은행·캐피탈 등 제2금융권보다 낮은 수준으로, 저신용자 대출시장에 변화를 몰고올 전망이다.

최 윤 러시앤캐시 회장은 6일 기자들과 만나 고객 신용도와 연체 가능성을 정확히 분석해 금리가 낮은 대출상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출상품의 원가는 △자금조달 금리 △연체·부실률 △고객기반 △담보능력 △고객신용도 평가능력 등에 좌우되는데, 대부업체의 경우 전반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러시앤캐시는 이들 부문의 약점을 보완해 전체 원가를 줄여 대출금리를 꾸준히 낮춰간다는 계획이다.


최 회장은 "고객들의 대출상환, 연체 등 행태분석을 확실히 하면 부실을 축소해 대출금리를 내릴 수 있다"며 "고객신용도를 세분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조만간 30%대 대출금리 상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대출금리를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려면 자금조달 비용 축소와 고객기반 확대가 필수"라면서 "기업공개(IPO)를 통해 해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장을 통해 고객이미지가 개선되고, 조달비용이 낮아지면 전체 대출금리를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최 회장은 "불법 사채업과 대출모집인의 변칙행위를 대부업 전체 문제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며 "불법행위는 소비자금융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터무니없이 부족한 데서 나온다"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무작정 규제를 하기보다 합법적으로 저신용자대출을 할 수 있는 대부업체를 활성화해 자정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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