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설립돼 아동노동을 착취하지 않는 카펫에 인증마크를 부여하고 있는 러그마크 재단의 대표이사 니나 스미스는 6일 '2006년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아동 노동을 착취하지 않고 생산한 카펫의 시장 점유율이 5%대에서 15%로 늘어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스미스 대표는 "약 1만명 정도의 북미 소비자들이 4500만 달러 상당의 인증 카펫을 구매했고 이를 통해 남아시아 아이들이 학교에 다닐 수 있게 지원해 줄 9만 달러의 기금이 쌓였다"고 말했다.
러그마크 재단은 이 기금으로 지난해 3200명 정도의 아이들에게 학교 교육 서비스를 제공했고,노동 착취에 시달리는 아동 노동자들의 수도 60% 이상 줄었다고 밝혔다.
러그마크 재단은 '노예 노동이 오래 전에 종식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오해에 대해 "남아시아에서만 30만명의 어린이들이 카펫 생산 작업장에서 노동 착취에 시달리고 있고 4~14세 어린이들은 유괴되거나 노예로 팔려나가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가난한 나라의 아이들이 노동을 해서 가족을 부양하는 게 당연하다'는 견해들에 대해서도 "아동들의 임금은 보잘 것 없는 수준이고 심지어 임금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면서 "아동 노동이 성인 노동자의 임금을 깎아내려 빈곤의 악순환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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