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프라임 충격 단언하기 어렵다"

유일한 기자, 김능현 기자 | 2007.09.06 11:25
올 여름 세계 금융시장을 강타한 신용경색이 실물 경제를 완전히 망가뜨리고 있는가. 일단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되고 5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증시는 하락했다. 낙폭이 컸다. 주택 경기 지표가 악재로 작용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7월 미결주택매매지수는 89.9로, 2001년 9월의 89,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월에 비해서는 12.2% 하락해 월가 예상치(-2.2%)를 하회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 이코노미스트 로렌스 윤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만으로는 이처럼 큰 폭의 하락을 설명하기 어렵다"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따라 주가는 하락했고 엔화는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엔캐리 트레이드가 활발하게 청산된 것이다. 미국채 가격은 상승했다. 2년만기 재무부 채권수익률은 2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파이낸셜타임스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발표한 베이지북을 보면 서브프라임 사태로 경기가 침체로 간다고 단언하기 어렵다고 보도했다. 상황판단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FRB는 8월 베이지북에서 최근의 금융시장 불안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경제의 확장국면이 전 지역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는 기존의 인식을 재확인했다. 베이지북은 "금융시장 불안으로 인해 모기지 대출이 경색되고, 다시 주택경기가 더욱 하강하는 악순환을 불러 일으켰다"면서 그러나 "부동산을 제외할 경우 이같은 시장 불안이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비거주 건설투자 지표도 확장을 계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FT는 금리인하가 가시화되면 주식시장이 반등할 것이라며 신용경색이 세계 경제에 큰 충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신념이 여전히 강하다고 전했다.

로렌스 윤은 "주택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 8월 중순부터 주택시장이 안정을 되찾고 있다"며 "서브프라임 모기지 시장에 많은 문제점이 남아있지만 대다수 주택담보대출은 정상적인 상환이 가능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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