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오늘 '운명의 날' 관심 집중

머니투데이 김용관 기자 | 2007.09.06 10:50

MK 선고공판, 공정위 과징금 여부, 노조 찬반투표 결과

9월6일. 현대차에겐 트리플위칭데이(세 마녀의 날)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항소심 선고공판, 공정거래위원회의 부당내부거래 조, 노조의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결과 등이 바로 그것.

모두 현대차의 미래를 좌우할 대형 이슈들이다. 따라서 6일은 현대차에게 있어 운명을 건 하루가 될 전망이다.

가장 큰 관심은 역시 이날 오후2시30분에 열릴 선고공판. 집행유예와 실형 선고가 팽팽히 맞서고 있어 예단하기 힘든 상황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 회장의 선고공판은 그룹의 경영공백을 메울수 있을지 여부를 가늠하는 중차대한 문제"라며 "(집행유예 등)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지만 섣부른 예단을 금물이어서 긴장감을 감추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공정위의 부당내부거래 조사도 현대차로선 적잖이 신경이 쓰이는 문제다. 이날 오후 12시 발표될 예정이다.


공정위는 지난해 9월부터 1년여에 걸쳐 글로비스와 엠코 등이 계열사 물량 몰아주기 등을 통해 내부거래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를 벌여 왔다.

일각에선 수백억원대의 과징금이 부과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현대차는 잔뜩 긴장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에 대해 "결과를 지켜본 뒤 과징금 등이 부과되면 적절한 행정적, 법적 절차를 통해 이의를 제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오후 12시 투표가 끝나는 노조의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결과도 관심거리다. 밤늦게나 내일 새벽께 투표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잠정합의안이 동종업계 최고 수준이고 노조의 요구안을 많이 포함됐기 때문에 무리없이 가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잠정합의안이 통과되면 현대차는 10년만에 노사분규없이 임단협을 가결하는 역사적인 날이 된다.

현대차를 둘러싼 세 마녀가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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