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볼보 C30, 디자인에 성능까지 'UP'

머니투데이 김용관 기자 | 2007.09.07 11:00

[Car & Life] 볼보 C30 T5

발칙한 뒷태를 자랑하는 'C30'이 주행성능까지 한단계 높였다. 230마력의 폭발적인 터보 엔진을 얹어 볼보 특유의 감각적인 가속성을 만끽할 수 있었다.

C30은 3도어 4인승 해치백(윗문이 위로 열리는 차). 앞모습은 볼보 특유의 강인함을 그대로 지니고 있다. 하지만 쐐기 모양의 옆쪽을 지나 뒷쪽으로 돌아서면 감탄이 튀어나온다.

실내 인테리어는 볼보의 단순한 디자인 특성을 그대로 드러낸다. 공조 시스템이나 오디오 시스템 등 각종 스위치류가 마치 리모트 컨트롤을 이용하듯 직관적으로 꾸며졌다.


이번에 시승한 C30 T5의 백미는 역시 2521cc 배기량의 저압터보엔진. 아반떼보다 작은 차체에 230마력짜리 터보엔진을 달았으니 성능은 보나마나다.

최고출력 230마력(5000rpm), 최대토크 32.6kg·m(1500~5000rpm)의 힘을 자랑하는 저압터보의 특성상 중저속에서도 높은 토크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C30 2.4i의 경우 전체적으로 기어비가 길고, 엔진 회전이 낮은 구역에서는 토크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시내 주행에서는 가속감을 느끼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T5의 경우 터보엔진 덕분에 초반 가속부터 폭발적인 속도감을 꾸준히 느낄 수 있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7.1초에 불과했다.


고속 주행에서도 힘은 여전했다. 시속 100km를 돌파한 후에도 가속 성능이 줄어들지 않고 시속 180km까지 한달음에 치고 나갔다. 최고 속도는 시속 235km.

특히 강력한 터보 엔진과 더불어 낮고 단단한 스포츠 서스펜션을 장착해 보다 스포티하고 속도감있는 주행을 가능케 했다.

여기에 17인치 휠을 기본으로 장착, 높아진 접지력을 바탕으로 고속 주행시에도 뛰어난 코너링을 제공했다.

소형 해치백이지만 안전만은 볼보의 가치를 그대로 담고 있다. 볼보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사각지대 정보시스템인 BLIS를 기본으로 채택한 것은 물론 측면 보호 시스템(SIPS), 경추 보호 시스템(WHIPS) 등 안전장치들이 대거 장착됐다.

C30 T5의 판매가격은 부가세포함 417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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