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BMW X5, 거침없는 질주의 참맛

머니투데이 김용관 기자 | 2007.09.07 10:58

[Car & Life]BMW 뉴 X5 4.8i

시원스럽게 질주했다. 가속을 가로막는 벽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어느 순간에서도 운전자가 원하는대로 차를 움직일 수 있었다.

BMW가 선보인 '뉴 X5 4.8i' 모델은 SUV 이지만 스포츠카의 느낌을 받게 했다. 이번에 시승한 차량은 BMW가 7년만에 차체와 심장을 완전히 바꾼 뉴 X5 4.8i 모델.

최고출력 355마력(6300rpm), 최대토크 48.5kg·m(3400~3800)의 힘을 뿜어내는 4799cc V8 가솔린 엔진의 위력은 예상보다 강력했다. 최고출력은 기존 모델보다 11%, 최대토크는 8% 향상됐다.

변속기는 ZF제 6단 스텝트로닉 수동 겸용 자동변속기로 엔진과 좋은 조합을 이루며 힘을 최대한 뽑아냈다. 변속은 빠르고 정확했다.

기존 5단 모델의 기계식이 아닌 7시리즈에 적용된 전자식으로 만들어져 기어 변속에 걸리는 시간이 약 50% 줄어들었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덕분에 최고속도는 시속 240km,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6.5초에 불과하다. 거의 스포츠카 수준이다.


단단한 강성을 가진 차체와 뛰어난 성능의 엔진, 고도로 정제된 서스펜션, 각종 첨단 기능 등 모든 부품이 '최고의 드라이빙 머신'을 위해 유기적으로 맞물려 돌아가는 느낌이다.


강인한 외형은 여전히 돋보였지만 이전보다 훨씬 근육질로 바뀌어 있었다. 휠베이스 역시 113mm가 길어져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크기 확대에도 불구하고 몸무게는 기존 모델과 거의 바뀌지 않아 달리기 성능을 한층 강화시켰다.

짧은 오버행(차의 앞쪽 범퍼끝에서 타이어 중간까지의 길이)과 18인치 타이어 덕택에 스포티한 주행 성능을 예감했다. 유선형 디자인과 루프 스포일러로 인해 뉴 X5의 공기저항계수는 0.33으로 동급 모델 중 가장 낮은 수치를 자랑한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뉴 X5에 새롭게 장착된 어댑티브 드라이브와 xDrive 4륜구동 시스템 덕분에 급한 코너길에서도 타이어가 바닥을 움켜쥐듯이 부드럽게 빠져나간다

동급 최초로 차량의 속도, 경고, 내비게이션상 경로 등 주행에 필요한 정보가 앞유리에 나타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높낮이 조절 가능), 야간 운전시 하이빔을 자동적으로 작동하는 하이빔 어시스트, 한글 K-내비게이션, 런플랫 타이어 등이 적용됐다.

단점은 역시 기름값. 리터당 6.7km에 불과한 연비는 각오해야될 듯하다. 판매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1억249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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