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vs鄭 54표차, 柳·韓 순위 뒤바뀌어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07.09.06 01:09

대통합민주신당 예비경선 결과 공개과정 '혼란'

5일 대통합민주신당 예비경선에서 1위 손학규 후보가 유효투표의 24.75%인 4667표를 얻은 것으로 확인됐다.

2위 정동영 후보는 24.46%인 4613표. 두 후보간 차이는 득표율 0.29%포인트, 득표수로 환산하면 54표에 불과했다.

대통합민주신당은 이날 저녁 두번이나 득표율을 다시 집계, 최종 결과를 내놨다. 당초 4·5위였던 한명숙 유시민 후보는 순위가 서로 바뀌었다.

국민경선위의 집계결과 1만명 선거인단 중 응답자는 4714명. 일반국민 2400명의 여론조사 결과는 1인당 1.96표로 환산해 더했다. 여기에 1인2표제를 적용한 결과 총 유표투표수는 1만8856표.

◇박빙 승부&득표율 혼란= 예상대로 1~2위는 초박빙 대결이었다.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2207표를 얻은 손 후보가 2339표를 얻은 정 후보에게 130표 가량 뒤졌다. 한나라당 경선처럼 선거인단 투표와 여론조사 결과가 다르게 나타난 것.

손 후보로선 대세론이 흔들린 셈. 반면 정 후보는 '저력'을 확인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모양새다. 본경선에서 두 후보간 대결이 보다 흥미진진할 것으로 보인다.

득표율 공개 과정은 혼란의 연속이었다.

5일 저녁 처음 공개된 득표율은 손학규 후보 37.8%, 정동영 후보 36.5% 순이었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5명의 득표율을 합치면 100%가 넘는 125%.

잠시 뒤 다른 보도에선 손 후보 24.75%, 정 후보 24.46%란 결과가 등장했다. 이해찬 한명숙 유시민 후보의 득표율도 이전 보도와 달랐다.

지켜보던 국민들은 혼란에 빠졌다. 이에 국민경선위원회는 밤 늦은 시각까지 개표결과를 다시 집계해야 했다.


◇'친노' 합치니 34%= 본경선에선 1·2위 대결못지 않게 3위권 후보의 선두 도전도 예상된다. 득표율 분석 결과 강력한 '친노' 지지세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3위 이 후보는 14.37%(2709표)를 얻었다. 5위에서 4위로 순위가 바뀐 유 후보는 10.14%(1913표)를 얻었으며 한 후보 9.42%(1776표)를 차지했다.

세 후보의 표를 합치면 33.9%에 달한다. 만일 이들이 한 사람으로 단일화하고 지지율을 고스란히 승계한다면 손학규·정동영 후보를 앞지를 가능성도 있다.

본경선이 1인1표제란 걸 감안하더라도 이른바 '친노' 주자를 지지하는 유권자층이 생각보다 두텁다는 건 부인하게 어렵게 됐다. 1·2위 비노 주자들의 대응전략이 주목된다. 친노 3인방 중 누가 단일화 논의에 주도권을 쥘 지도 관심이다.

◇후보측 "이제 본경선 모드"= 각 캠프 입장은 이미 예비경선이 끝난만큼 본경선에 전력하겠단 방침이다. 예비경선 득표결과는 지나간 문제라는 것.

손학규 후보측은 "어차피 본경선에선 1인1표 아니냐"며 "예비경선 득표율에 큰 의미를 두지않는다"고 밝혔다.

순위 공개 직후 득표수 공개까지 강하게 요구한 정동영 후보측. 여전히 득표율 문제에 주의를 기울였지만 '본선 준비'란 기본 전략엔 변함이 없다. "목표는 본선"임을 분명히 하고 향후 전략과 합동토론회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5인 주자들은 6일 경남도당 개편대회에 참석, 지역표 다지기에 나선다. '예비' 꼬리표를 뗀 뒤 첫 행사다. 저녁엔 MBC '100분토론'에 출연, 설전도 벌인다.

이후로도 5~6차례의 TV토론회와 12차례 합동연설회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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