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당 5인주자, 연설내용 뜯어보니…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07.09.05 20:22

孫·鄭·李·韓·柳, 컷오프 결과 발표식 발언 비교

▲(기호대로 왼쪽부터)유시민 한명숙 손학규 정동영 이해찬 후보
'시제'가 달랐다. 대통합민주신당 예비경선(컷오프) 결과가 발표된 5일 국회 헌정기념관.

컷오프를 통과한 후보들은 기쁨을 느낄 새도 없이 득표전에 돌입했다. 이들이 인삿말을 위해 차례로 연단에 오르자 헌정기념관은 자연스레 합동유세장이 됐다.

"현재 순위가 끝까지 갔으면 좋겠다"는 바람때문일까. 손학규 후보의 연설은 '현재시제'였다. 1위 결과에 환호하기보다 평소처럼 여유있는 모습을 유지하려 애썼다. '새로운 정치' '선진국' '한반도평화' 등의 구호도 그대로였다.

두번째는 한명숙 후보. 통과 여부를 장담하기 어려웠던만큼 기쁨이 컸다. 상기된 표정으로 연단에 오른 한 후보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며 '미래형' 멘트를 쏟아냈다.

자신의 대통령 구상을 거침없이 펼친 것. "국민의 평범한 행복을 위해 비범한 노력을 기울이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슬로건이 인상적이었다.

이해찬 후보 연설은 '과거시제'였다. 지나간 일을 얘기했단 뜻이다. 총리시절 골치아픈 현안들을 처리했던 공적을 자랑했다.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경선에 나섰던 일화도 언급했다.


이 후보는 당내 경선에서 이겨본 적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번 컷오프에선 원내대표 경선에서 자신을 이겼던 천정배 후보와 자신의 입장이 뒤바뀌었다. 이 후보는 "대선에 이겨서 천 의원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천 후보는 웃으며 박수로 화답했다.

정동영·유시민 후보는 '미래완료시제'쯤 된다. 이들이 내세운 목표지점은 일단 경선까지다. 정 후보는 "2002년 민주당 경선 당시 노무현 후보가 지명됐을 때 그 옆엔 저밖에 없었다"며 "올해는 모든 예비후보가 10월15일에도 함께 하자"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나선 유 후보는 "국민 경선 끝날 때쯤 대통합신당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압도할 수 있는 후보를 가질 수 있도록 모든 걸 바치겠다"고 선언했다. "오래 참고 많이 듣고 포용하는 넉넉한 강물 같은 정치를 하겠다"고 말한 대목도 눈에 띈다.

이들 5인 주자는 6일 밤 MBC TV '손석희의 100분 토론'에 함께 출연, 또한번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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