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靑 고소방침에 "할일도 많을 텐데"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07.09.05 16:25

한나라 "야당탄압이요, 정치테러" 盧대통령 맹비난

한나라당은 5일 청와대가 이명박 후보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기로 한 데 대해 "명백한 야당탄압이요, 정치테러"라고 맹비난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현직 대통령이 야당 후보를 고소하는 역사상 유례없는 일이 생겼다. 황당한 일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대변인은 "정권이 나서 정치공작을 하더니 이제는 고소를 하겠다고 한다"며 "적반하장이 따로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이 검찰을 이용해 노골적으로 대선에 개입하겠다는 것은 명백한 야당탄압이요, 정치테러이고 연일 계속되는 정윤재 게이트 등 각종 측근비리에 관해 정국을 전환해 보려는 국면전환용"이라고 말했다.

나 대변인은 "레임덕을 어떻게든 막아보겠다는 노 대통령의 측은한 몸부림이지만 한나라당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과 함께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후보는 청와대의 고소 사실에 대한 보고를 받고 "할 일도 많을 텐데.."라고 말했다고 나 대변인은 전했다.

앞서 청와대 문재인 비서실장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한나라당과 이 후보가 국세청과 국정원을 동원한 정치공작의 배후에 청와대가 있다고 지목, 명예를 훼손했다"며 이 후보에 대한 검찰 고소 입장을 밝혔다.

문 비서실장은 또 이재오 최고위원, 안상수 원내대표, 박계동 전략기획본부장도 함께 검찰에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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