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일부 대부업체를 중심으로 아이후루의 리드코프 인수설이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리드코프는 토종 대부업체 가운데는 1위 업체로 올해 6월말 기준 자산총액 1100억원에 대출채권 660억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대부업 전체에서는 러시앤캐시(재일교포계), 산와머니(일본계)에 이어 3위를 기록중이다. 지난해 연간 6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정도로 영업은 순항을 거듭하고 있지만 최대주주의 지분매각 방침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리드코프의 최대주주는 'H&Q아시아퍼시픽'이라는 사모펀드로 투자 자회사인 APGF3·KGRF 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지분 40.9%(1032만9450주)를 보유중이다. H&Q는 지난 2000년초 석유수입업체인 동특(리드코프의 전신)을 300억원 가량에 인수했으며, 2003년부터 신규사업으로 대부업을 장착했다.
M&A업계 한 관계자는 "H&Q가 리드코프 지분매각을 추진하는 것은 맞다"며 "현재 다수업체들이 관심을 보여와 H&Q와 접촉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H&Q의 지분매각 방침이나 국내 대부업시장 현황을 고려할 때, 아이후루의 리드코프 인수설에 상당한 무게가 실리는 것이 사실이다. 아이후루가 올해초 H&Q에 리드코프 매각의사를 타진했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하지만 당시 양자의 접촉이 원론적인 수준에서 이뤄졌으며, 현재는 별다른 진척이 없다는 점에서 아이후루의 리드코프 인수는 한발짝 물러서 봐야한다는 지적이다.
명동시장 한 관계자는 "이들의 움직임은 분명 주목할 일이지만, 현재까지 양자간 구체적인 진척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리드코프를 아이후루에 매각할 경우 일본 대부업계에 징검다리를 놓아준다는 반발이 거셀 수 있어, 공식제안을 받더라도 H&Q측이 신중한 자세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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