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국현, 10월말 '독자창당' 공식화

김성휘 기자 | 2007.09.05 14:19

범여권 후보단일화 '긍정'...대통합신당 본경선 합류 '부정'

범여권 대권 주자인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은 5일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새로운 정당을 10월말까지 만들겠다"며 독자창당 구상을 공식화했다. 이날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다.

문 전 사장은 "국민이 부패하고 투기에 열중하는 세력과, 감동을 주지 못하는 정당에 마음을 두지 못하고 있다. 21세기 한국을 이끌 정당의 창당이 불가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전 사장은 독자창당 후의 구상과 관련, "가능성이 99%라고 생각한다"며 범여권 대선 주자와의 후보단일화에 적극 나설 뜻을 밝혔다. 하지만 "특혜 시비에 휘말리고 싶지 않다"며 대통합민주신당의 본경선 합류 권유는 뿌리쳤다.

그러면서 문 전 사장은 "한 분은 과거에 안주하려 하고 다른 한 분은 중도보수이지 진보라 할 수 없다"면서 범여권 선두 주자인 손학규, 정동영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문 전 사장은 특히 한나라당을 탈당한 손 후보를 집중 겨냥해 "민주화 운동을 한 좋은 과거를 갖고 있지만 가치관의 혼란을 일으킨 장본인"이라고 각을 세웠다. "13~14년간 살아 온 삶은 상대진영 후보와 너무도 비슷하다. 대한민국 재창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런 분이 신당 후보로 선택되는 일을 상상하거나 가정하는 건 쉽지 않고 이를 막기 위해 미래세력이 10월 하순까지 확고한 민심을 확보해야 한다"고도 했다.


문 전 사장은 아울러 창당 후 정치적 연대의 방식에 대해 "후보 단일화는 당이 합쳐지는 방식도 있지만 '연정'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밝혔다.

정치연대의 대상과 관련 문 전 사장은 "범여든, 범야든 과거를 과감히 단절하고 미래로 나가는 분들이 공동전선을 형성하면 된다"고 말했다.

특히 "극단적으로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심전심 통하는 게 많다. 고진화 의원 같은 분도 진보적"이라며 한나라당 인사들을 거론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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